목향 2019. 11. 1. 18:18


최광호시인님(space4161@hanmail.net )께서 김종선님께 드리는 향기메일입니다.

가을날



우리가 지난 봄과 여름에 땀과 노력을
버무려 놓은 결과는 만족만이 있기를

이 가을 쓸쓸한 바람은 언제나
우리의 등뒤에서 불고

우리의 얼굴에는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따듯한 가을 햇살만이 비치기를

가을날
노모의 주름살같이 쪼글쪼글했던
우리의 마음은 기쁨으로 활짝 펴지고
안온만 있기를 ……

그리고
우리가 우리를 전에 보다 더 존중하고
사랑하며 고마움과 행복을 느끼며
코스모스처럼 활짝 웃을 수 있기를 ……


- 김용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