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타인의 글)

소라 껍데기

목향 2019. 11. 26. 16:16


최광호시인님(space4161@hanmail.net)께서 김종선님께 드리는 향기메일입니다.

소라 껍데기




파도 소리 앞에 귀 하나를 두고 갔습니다.

- 최재훈, 촌철살 詩 '소라 껍데기'


빈 바다를 홀로 듣는 소라 껍데기는
누군가 놓고 간 귀 같습니다.
그가 그토록 듣고 싶었던 소리를 대신 듣고 있는 귀.
지금쯤 바다는 초겨울을 조용히 들려주고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