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샘

이런 황혼의 삶이 되게 하소서

목향 2017. 1. 14. 12:29



 

 

    이런 황혼의 삶이 되게 하소서

     

     

    눈이 침침하여 잘 않 보이고

    귀가 멀어 가서 소리가 들리지 않고

    말과 걸음걸이가 어눌해져 가지만

    나를 추하게 늙어가지 않게 하시고

     

    내가 늙어가는 사실을

    두렵지 않게 하옵소서.

    세상을 원망하지 않게 하시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며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더욱 큰 욕심에 힘들어 하며

    자신을 학대하고 주변 사람까지 힘들게 하는

    그런 노인이 정말 되지 않게 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