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뿐인 존재
시인/생수의강 박희엽
하나뿐인 존재
내 영혼의 실체여
너는 진실로 존귀한자라
자신감은 네 힘이니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라
오직 인생은 한번뿐이라
삶을 배우기 위해
진실로 사랑하며 살라
그래야 참다운 인생을 산다.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때
좌절은 삶을 어긋나게 하고
소망은 네 영혼을 소생시킨다.
'詩' Daum Cafe:'한국 네티즌본부' ---- ←
◆ Inframince:Landscape-김이수 作
저작권 있음| 작성: '한국 네티즌본부'
▷ *…시간 흐름 따라 바뀌는 공기와 빛의 파장은 같은 공간이라도 같은 풍경이 될 수 없는 미세한 차이를 만든다. 생성과 소멸의 경계인 석양의 시간과 수평선의 공간을 담았다. 김이수 작가는 다음 달 2일까지 'ProjectB6'(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앵프라맹스-풍경'전을 연다. (051)602-8196
◇ 2일 밤 중부해안 접근 가능성 30일~1일 장맛비 150㎜ 이상 오랜 비로 지반 약화 피해 우려
◇ 장마전선이 북상하는 가운데 태풍까지 한반도에 닥칠 것으로 예상돼 방재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29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이날 밤 제주와 경남 해안을 시작으로 1일까지 전국에 최고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특히 이날 오전 9시 발생한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제주를 거쳐 남해안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돼 피해 대비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사진:> 2017년 7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제5호 태풍 ‘노루’. 미국 항공우주국(나사) 제공
○··· 장마 영향으로 30일에는 충청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일에는 중부지방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까지 전국에 40~10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며 서울·경기, 충남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 산지에는 1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한편 이날 오전 9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쪽 740㎞ 부근에서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발생했다. 현재 강도는 약, 크기는 소형인 태풍은 서북서 방향으로 시속 7㎞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 제7호 태풍 ‘쁘라삐룬’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 태풍은 1일 밤부터 제주도에 영향을 주고 2일 아침에 제주도에 근접한 다음 2일 낮 전라도 서해 부근으로 계속 북상하다 중부 해안 지역에서 약화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태풍은 한반도로 접근하면서 강도가 약해져 열대저압부나 온대저기압으로 한단계 낮춰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거치고 갈 확률이 높아 태풍이 약해지더라도 강도가 거의 태풍 수준에 버금갈 것으로 예상돼 태풍에 준한 대응 태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풍의 이동경로는 일반적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에 따라 좌우되나 한반도 고위도로 북상하는 경우 대륙기압계에 의해서도 큰 영향을 받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 사진: 기상청이 6월부터 시작한 태풍 상세 정보 화면. 도시별 최근접 시각과 거리를 확인해볼 수 있다.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 유 국장은 “현재 동아시아 기압계에서 상층의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남쪽으로 위도 30도 부근까지 자리하고 있어 태풍의 이동경로는 이 기압골이 얼마나 빠르게 동쪽으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현재까지 분석으로는 태풍이 제주 서쪽으로 북상해 남부서해안을 스치듯 지나갈 가능성이 높지만 위치가 동서로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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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방송인 김재동씨가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을 잡(JOB)아라'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누적된 피로에 따른 감기 몸살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 1960년대부터 시작된 윤리적으로 문제가 많은 쌍둥이 분리 연구를 다룬 최신작 다큐멘터리 영화 "쓰리 아이덴티컬 스트레인저스" (Three Identical Strangers: 3명의 똑같은 이방인들 )가 선댄스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일반에 개봉돼 수많은 미국 관객들에게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 <△ 사진:> 다큐영화의 주인공인 실제로 출생후 분리된 세 쌍둥이 형제들. 이들은 19세가 되어서야 서로 강제 격리된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사연을 담은 영화가 29일부터 일반에 개봉된다.
○··· 팀 워들 감독 연출의 이 미국 다큐멘터리 영화는 쌍둥이 분리의 비밀스럽고 왜곡된 흑역사를 심층적으로 파고 든 작품으로, 쌍둥이 연구로 유명한 한 아동 개발센터를 향해 연구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압력이 새롭게 가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 연구소를 거쳐간 연구 대상 쌍둥이들 여러 쌍 중에서 세 쌍둥이 형제인 57세의 데이비드 켈먼과 바비 샤프란도 이 기관을 방문해 그동안 철저하게 비밀에 붙여졌던 연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 2018년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 쓰리 아이덴티컬 스트레인저스"가 출품된 선댄스 영화제에서 다시 만난 세 쌍둥이 형제들. 이들 형제는 지금은 사망하고 없는 에디 갤런드와 세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출생 즉시 서로 분리되어 따로 살아왔다.
◇평양 출신 웹툰 작가 최성국 오늘 두산아트센터서 막 올리는 뮤지컬 ‘국경의 남쪽’ 대본 작업
北서 애니메이터로 일하다 탈북 웹툰 ‘로동심문’으로 이름 알려 영화ㆍ방송계선 ‘북한 말 선생님’ “남북 통일에 부담 갖지 말고 한류로 문화 공감부터 이뤄야” 가입필요 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볼 수있는, 이 포토뉴스는 DaumCafe: '한국네티즌본부'에서 만듭니다. (저작권 있음)
◇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때 제가 주변에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북한에 한류 문화 많이 소개하게 나한테 비행기 한 대 값만 주라.7년 안에 북한 허물 수 있다.’ 북한에 한류가 들어가면서 관련 직업이 엄청나게 많아졌어요. 중산층이 많아지면 북한도 달라져요.” <△ 사진:> 최성국 작가는 올해 남북의 문화 차이를 소개하는 공연기획사를 차렸다. “문화가 교류되면 통일이 빨라질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 2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웹툰작가 최성국(39)씨는 자신있게 말했다. 평양에서 태어난 최씨는 북한 애니메이션 제작소 ‘조선426아동영화촬영소’에서 원도가(애니메이터)로 일하다 2010년 한국에 들어왔다. 2016년부터 탈북자들이 남한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그린 웹툰 ‘로동심문’을 연재하며 일반에 이름을 알렸다. 주업은 웹툰 작가이지만 방송영화계에서는 ‘북한 말 선생님’으로 통한다. 연극 ‘목란언니’를 비롯해 하반기 개봉예정인 강형철 감독의 영화 ‘스윙키즈’ 등 북한을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배우들의 북한말 발음을 가르쳤다. 웹툰 작가로 이름이 알려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함경도 출신이 탈북자의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정작 북한의 표준어인 ‘평양말’을 제대로 구사하는 탈북자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씨는 “남한에서 ‘북한말’로 소개되는 발음 중 상당수는 조선족 말투”라며 “평양말은 북한 다른 지역보다 발음이 더 부드럽다. 북한의 표준어라서 남한 사람들이 처음 들어본 단어라도 무슨 뜻인지 다 알아듣는다”고 말했다.29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국경의 남쪽’ 역시 그의 손을 거쳤다. 최 씨는 “2년 전 이 작품을 초연하면서 ‘북한 말 선생님’으로 데뷔했다. 웹툰을 본 기획자가 연락 왔는데, ‘같은 분야’의 사람을 만난다는 생각에 심장이 뛰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원도가가 만화 그리는 장면을 감독 앞에서 직접 연기해요. 쥐 나오는 장면을 그리면 쥐를 연기하는 거죠. 감독이 오케이하면 촬영 비디오를 보고 참조해서 그려요.” 요컨대 북한 애니메이터는 연기자인 동시에 애니메이션 작가인 셈이다. 그는 “제일 쉬운 연기는 액션”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평양과 평양이 아닌 곳으로 나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북한에서 평양은 모든 특권이 집약된 장소다. 평양미술대학 출신의 “남한으로 치면 삼성 현대 정도로 인기 있는” 영화촬영소 직원이었던 최씨에게 출신성분을 물으니 “완전 평민”이란 대답이 돌아왔다. “어머니가 평양에 시집가겠다고 했대요. 아버지 연고는 함경남도인데 의붓자식으로 평양집에 들어갔고, 두 분이 결혼하시면서 쭉 평양에 산거죠.” 중학생 시절 ‘6ㆍ25 반미 투쟁기간’에 그린 충성 선전물을 본 담임과 교장이 “교육 잘해서 학생이 그림을 잘 그린다고 여기저기에 자랑을 했고” 이를 들은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최씨에게 4ㆍ26만화영화촬영소 취업 시험을 치르게 했다. 어머니의 혜안과 교사들의 공치사가 그에게 특권 계급의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 “흰 쌀, 식용유, 쇠고기가 배급되는” 직장생활이었지만 같은 일을 하는 해외 애니메이터들의 수입을 알자 더 욕심이 생겼다. 중국에서 들여온 중고 컴퓨터에서 삭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한국 영화, 드라마 등을 복제해 몰래 팔았다가 적발돼 3번의 감옥살이 끝에 아버지 고향 함경남도로 추방된 게 27세 무렵. 이때 탈북을 결심했다. “한국 드라마, 영화, 가요 인기 아주 많지만 그대로 유통하진 않아요. ‘장군의 아들’이랑 ‘아라한 장풍대작전’ 같은 서로 다른 영화를 북한 정서에 맞게 새로 편집해서 돌리는 거죠. 저 ‘남북에 하나밖에 없는 감독’이에요(웃음).”
○··· 한국 영화 드라마를 편집하며 익힌 컴퓨터 실력 덕분에 그래픽 자격시험인 GTQ에도 단번에 합격, 탈북 후 처음에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취직했다. “웹툰 그리는 기술보다는 시나리오 쓰는 게 힘들었죠. 남한 유머를 몰랐으니까. 요즘도 스토리를 ‘포만감이 들게’ 쓰는 게 어려워요.”평양과 평양 아닌 북한을 모두 살아본 최씨는 뮤지컬 ‘국경의 남쪽’ 대본이 “남한의 고위급 정치인보다 더 북한을 잘 알고 쓴 현실적인 대본”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평양시민 중에서도 엘리트인 주인공 선호의 집 주소는 ‘평양시 중구역 류성 1동 백공칠반 칠현관’인데, 우리로 치면 도곡동 타워팰리스 정도 되는 집이란다.
2006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국경의 남쪽’은 만수예술단 호른 연주자인 선호와 연인 연화가 남한으로 탈북하며 겪는 사연을 그린다. 연인을 보려고 목숨걸고 탈북한 연화가 남한 여자 경주에게 선호를 보내준다는 설정은 “(영화 개봉했던)10년 전과 달리 요즘은 충분히 리얼리티가 있”단다. “한국 드라마 보면서 북한 여성들이 좋아하는 남성상도 달라졌어요. 내가 드라마에서 본 한국남자를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걸기도 하죠.” 디테일까지 살아있지만 초연 당시 “틀린 건 아닌데 실제로 쓰지 않는 북한말”이 많아 배우 연습 전 대본부터 뜯어 고쳤다. 재공연을 앞둔 이번 연습 기간에도 일부 에피소드를 바꿨다.“남한 사람들은 통일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던데, 북한 체제를 제대로 알면 그렇지 않아요. 엄청난 기회가 열릴 겁니다. 이런 문화교류가 중요해요. 뮤지컬 주인공만 봐도 사람들이 북한이 어떤지 판단할 수 있겠죠. 문화 공감이 핵폭탄보다 강해요. 제가 경험했잖아요.”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 김무성ㆍ윤상직 등 4명 공식화 탈당 선언한 서청원도 유력 朴정부 때 요직 거친 의원들
퇴진 요구 강해 추가 가능성 #2 “불출마 의원은 PKㆍ비례대표 TK 없어 미풍에 그칠 것” 전망도
◇ 6ㆍ13 지방선거 및 재보선 참패로 위기에 처한 자유한국당에서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의원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이미 대여섯 명의 의원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불출마 대열 참여자가 두 자리수로 늘어나면 의외로 파장이 클 수 있다. <△ 사진:> 이군현 자유한국당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 의원직 전원사퇴 같은 초강경 수가 필요하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한국당 위기 상황을 고려할 때 의원 일부의 총선 불출마가 온전한 답이 될 수는 없지만, 세대교체 등 새로운 판을 깔기 위한 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지방선거가 끝난 지 보름이 지난 28일까지 한국당에서는 모두 4명의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김무성 의원(부산 중구ㆍ영도구)을 필두로 윤상직 의원(부산 기장)과 비례대표인 유민봉 의원에 이어 전날에는 4선의 이군현 의원(경남 통영ㆍ고성)까지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이 처한 위기 때문에 크게 주목을 못 받고 있지만, 임기를 절반 정도 채운 상황에서 의원들이 잇따라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이들 외에 4선의 김정훈 의원(부산 남구갑)도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인적 쇄신 기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아주 대대적인 물갈이를 해야 한다. 저도 적절한 시기에 책임 있는 정치적 입장을 밝히겠다”고 불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20일 탈당을 선언한 서청원 의원(경기 화성갑)도 불출마가 유력하다는 게 당 안팎의 전언이다.
◇ 당내에서는 추가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의원들이 더 나올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박근혜 정부와의 단절 차원에서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급 이상 핵심 요직을 차지했던 의원들을 향한 퇴진 요구 등이 강하다. <△ 사진:>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차기 총선 불출마를 밝힌 후 회의장 인근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성격을 두고 논란이 있지만, 새로 들어설 비상대책위원회가 당 혁신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인적 쇄신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게 당 저변에 깔린 여론이다. 일부 의원들은 공천 과정에서 인위적인 쇄신 대상에 오르느니 차라리 명예롭게 퇴진하는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 나온다. 당의 한 관계자는 “60대 초선에 40ㆍ50대 중진이 지금 한국당의 현실”이라고 꼬집은 뒤, “물리적인 나이만으로 쇄신 대상을 나눌 수는 없지만 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어느 정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물론 국회의원이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불출마 선언이 미풍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없지 않다. 불출마를 공식화 한 의원들이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직격탄을 맞은 부산ㆍ경남(PK)이나 비례대표 의원이고, 텃밭인 대구ㆍ경북(TK)에서는 전혀 없다는 점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한다.한국당 사정을 잘 아는 야권의 한 관계자는 “총선 불출마가 정답은 아니지만 앞으로 어느 지역의 어떤 의원들이 불출마를 추가로 선언하는지에 따라 한국당의 혁신 방향이나 속도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환 기자
◇ 강경화 외교장관은 내주 방북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29일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간 긴밀한 고위·실무급 협의를 통해 북미 후속협상 등을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 사진:>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과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 접견실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7분부터 33분간 이뤄진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 간 통화에서 양 장관은 현 시점이 비핵화 추진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도 한미간 긴밀한 고위·실무 사전·사후 협의를 통해 북미 후속협상 등 향후 상황에 함께 대응키로 하고 이를 위한 일정을 조율했다. 양 장관은 또 북미 후속협의 준비 동향을 포함한 최근 상황을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구축 방안 등 전략을 조율했다.
강 장관은 한러 정상회담 결과 및 분야별 남북회담 등 남북관계 진전 동향을, 폼페오 장관은 북미 후속협상 준비 관련 미측의 구상 등 현황을 설명했다. 양 장관은 남북·북미 정상회담 결과의 충실한 이행을 위한 구체 추진 전략에 대해서도 밀도있는 협의를 가졌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네 번째 양 장관간 협의로 굳건한 한미 공조에 기반해 북미 후속협상에 대비한 향후 추진방안과 대응전략을 폭넓게 협의하는 의미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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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현지시간) 2018년 템플턴상 수상자에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선정됐다고 27일 존 템플턴 재단이 발표했다. 존 템플턴 재단 총재인 헤더 템플턴 딜에 따르면 “압둘라 2세 국왕은 중동지역의 분쟁으로 발생한 수많은 난민들을 위해 피난처를 제공했으며, 예루살렘의 이슬람 및 기독교 성지 보호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 또한, “2006년 압둘라 2세 국왕의 주도로 2007년 이슬람지도자들이 기독교지도자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 양 종교의 공통신앙 즉 ‘신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에 기초한 조화와 평화를 제안했으며, 기독교 지도자들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1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종교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은 1972년 재단설립 이후 매년 종교 분야에서 인류를 위해 크게 이바지한 인물들에게 시상한다. 상금은 100만 달러가 넘으며 역대 수상자로는 테레사 수녀, 솔제니친, 우리나라의 한경직 목사가 있다. 사진은 2014년 5월에 요르단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영접하는 압둘라 2세 국왕 채정병 기자 chae0191@newsis.com
◇ 〈CNBC〉 “9월부터 지원유세 나설 예정” ‘오바마 지우기’ 트럼프와 전·현직 맞대결 예상 오바마, 28~29일 민주당 모금행사에도 참석
◇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는 9월부터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며, 구체적인 지원 지역과 일정은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상의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 퇴임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한 공개적 비판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그가 이번에 ‘구원 등판’에 나서면 건강보험과 이민 정책 등에서 ‘오바마 지우기’를 해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정면 비판을 하면서 전·현직 대통령의 맞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위한 민주당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라고 <시엔비시>(CNBC)가 28일 보도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올초부터 전국을 돌며 중간선거 지원유세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그는 가는 곳마다 북-미 정상회담과 실업률 하락 등을 거론하면서 “오바마 등 전임 대통령이 못 했던 일을 내가 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의 업적 중 하나인 ‘이란 핵협정’에서도 탈퇴했다.11월6일 중간선거에서는 하원(435석) 전체와 상원(100) 3분의 1, 일부 주지사와 주의회 의원 등을 선출한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원(공화당 51석, 민주당 47석, 무소속 2석)과 하원(공화당 241석, 민주당 194석)의 구도를 뒤집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이달 초 지원유세에 주력할 후보지들을 꼽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뉴욕, 위스콘신 등지가 대상에 올랐다고 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원유세에 앞서 민주당을 위한 모금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28일과 29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모금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 행사 참가비는 작게는 2700달러부터, 많게는 10만달러에 이른다.민주당 후원자인 로버트 짐머만은 <시엔비시>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가 지원유세에 참여하는 건 항상 중요하다. 그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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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정세가 완화함에 따라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 제재결의 완화를 촉구하는 언론기관 대상 성명안을 배포했다고 지지(時事)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 이재준 기자/통신은 그간 대북제재 완화를 요구해온 중국과 러시아가 전날(한국시간 29일 새벽) 안보리에서 이사국들을 상대로 이 같은 성명안을 회람시켜 채택을 모색했다고 전했다.성명안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점을 감안해 안보리로서 제재를 완화한다는 의향을 표명한다"는 취지의 표현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하지만 미국이 "대북제재 완화는 시기상조"라고 이의를 제기하며 반대하면서 언론기관 대상 성명안은 발표되지 못하고 폐기됐다고 한다.
언론성명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정식 발표하려면 안보리 전체 이사국의 동의가 필요하다.안보리 소식통은 미국이 "고위급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언론성명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북미 정상회담 이후 유엔 안보리에서 이런 움직임이 있은 것은 처음이다.미북 관계 개선을 이유로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극심한 경제난을 풀어주도록 대북제재 결의를 완화하자는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 비핵화 실현 때까지는 대북제재를 계속한다는 방침을 견지하고 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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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뤼셀=AP/뉴시스】 28일 EU 정상회의 회의장에 도착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뺨 인사하고 있다. 옆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도날트 투스크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말하고 있다. 영국의 브렉시트가 이 회의 톱 주제이며 메르켈이 시달리고 있는 이주자 문제가 그다음 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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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AP/뉴시스】 미 연방 법무부의 로드 로젠스타인 부장관(오른쪽)과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이 28일 2016 대선 러시아 개입 의혹 관련 하원 법사위 청문회의 증언석에 앉을 채비를 하고 있다. FBI는 러시아 의혹을 2016년 7월부터 비공개 수사했다. 부장관은 평상시에도 FBI의 보고를 받는 직접지휘 선상에 있으며 특히 러시아 의혹에 관한 특검 조사를 장관 대신 로젠스타인 부장관이 통괄하고 있다.
◇ 북미정상회담과 북일 대화 추진 감안한 조치 미사일 파괴조치명령 해제ㆍPAC-3 배치 철회 北 위협 의식해 중장기적 방위력 강화는 지속
◇ 일본 정부가 2016년부터 유지해 온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높은 수준의 경계 태세를 완화할 방침이다.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주변 안보 긴장이 완화하면서 북한의 갑작스러운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일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도 풀이된다. △ 사진: 일본 육상자위대의 PAC-3 요격미사일.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9일 일본 정부가 발령 중인 미사일 파괴조치명령 해제와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 배치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2016년 2월 이후 북한이 월 1회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점차적으로 자위대의 경계ㆍ감시태세 수준을 높여왔다.항공자위대는 PAC-3를 도쿄(東京) 이치가야(市ケ谷)에 자리한 방위성 등 6곳에 상시 배치했다. 지난해 8월에는 시마네(島根)ㆍ히로시마(廣島)ㆍ에히메(愛媛)ㆍ고치(高知) 등 북한이 미국령 괌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궤도에 포함되는 4개 현에 PAC-3를 배치했다. 9월엔 북한이 동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를 대비해 홋카이도(北海道) 하코다테(函館)에 추가 배치했다.
이 지역들은 통상 PAC-3을 운용하기 위한 부대가 상주하지 않았던 곳이다. 해상자위대도 2016년 여름 이후 이지스함 1~2척을 한국 영해 밖 동해 상에 배치해 왔다. 지난해 가을까지 2척을 전개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부터는 1척으로 대응하고 있고, 미군도 최근 수개월 간 동해 부근에 이지스함을 전개하지 않고 있다.이러한 조치는 방위성이 2016년 8월 미사일 파괴조치 명령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요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이전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있을 때 선포됐지만, 파괴조치 명령 이후엔 사실상 상시 발령한 상태로 지속돼 왔다.일본 정부의 경계 태세 완화 조치는 높은 수준의 경계 태세가 지속되면서 발생하는 자위대원들의 부담도 감안한 조치로 알려졌다.
◇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이 분화해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이 폐쇄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 보도했다.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 재난방지청 대변인은 이날 오전 3시부터 오후 7시(현지시각)까지 공항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 사진: 인도네시아 발리 카랑가셈 쪽에서 보이는 아궁 화산이 29일 화산재와 연기를 내뿜고 있다. 카랑가셈/AFP 연합뉴스
○··· 이번 공항 폐쇄로 국제선 207편 등 446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7만5000여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바 섬 동부 바뉴왕기와 즘베르의 작은 공항도 화산재의 위협으로 폐쇄됐다. 수토포 대변인은 “상황에 따라 공항 폐쇄가 연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궁 화산은 지난 27일 밤 10시께 분화를 시작해 2000m 공중으로 대량의 화산재와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분화구 인근 4㎞에는 출입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독일에서 배낭여행을 온 루이사는 “지난밤 묵을 곳이 없어 택시를 타고 다른 숙소로 이동해야 했다”면서 “오늘 아침 떠나려 했지만 공항이 폐쇄됐다”고 전했다. 아궁 화산은 주요 관광지인 쿠타에선 약 75㎞가량 떨어져 있다. 마데 망쿠 파 스티커 발리 주지사는 “모든 방문객이 여행을 계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해결책을 찾을 예정”이라며 침착하게 대기할 것을 요청했다.
◇ <△ 사진:> 29일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안내판에 화산 폭발로 취소된 항공편명이 줄지어 적혀 있다. 발리/AP 연합뉴스
○···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120여개의 활화산이 있어 지진과 화산분화가 끊이지 않는다.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여행지인 발리는 지난해 11월에도 화산 폭발로 공항이 폐쇄됐다. 당시 10만명 이상의 발이 묶였고, 관광 산업에서만 10억달러(약 1조1151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 16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최악의 피해는 1963년에 있었다. 아궁 화산은 이후 50여년간 잠잠하다가 지난해 9월부터 다시 활동하기 시작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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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양지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이 분화해 대규모 화산재를 내뿜으며 여객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 아궁 화산. EPA 연합뉴스
○···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오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수토포 대변인은 “분화구에선 화산재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으며, 용암이 차오르는 듯 붉은 빛도 관측된다”며 “상황에 따라 공항 폐쇄가 더 연장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부터 50여 년 만에 다시 활동을 시작한 아궁화산은 11월에는 화산분화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10만 명이 넘는 여행객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 약사와 이면 계약 맺고 약국 개설한 혐의 1000억원대 부당 이득 챙긴 것으로 의심
한진 "사실무근…약국에 투자한 일도 없다"
◇ 손정빈 기자 =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이 이번엔 조 회장이 차명으로 대형약국을 운영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이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횡령·배임·조세포탈 혐의와 함께 조 회장이 약사와 이면 계약을 맺고 이른바 '차명 약국'을 운영한 혐의(약사법 위반)도 수사하고 있다.△ 사진: 탈세 및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으로 출석 중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
검찰은 조 회장이 약사와 거래를 통해 2000년 인천 중구 인하대병원 인근에 대형 약국을 개설해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현행법상 약국은 약사 자격증 없이 개설할 수 없고 약사가 면허를 대여하면 처벌하도록 규정한다. 검찰은 이 같은 방식으로 조 회장 측이 약국 개설 직후부터 챙긴 부당이득이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약국은 한진그룹의 부동산 관리 계열사인 정석기업 보유 건물에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 회장 측은 적극 부인했다.(...) 한편 조 회장은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로 출석해 15시간30분 동안 마라톤 조사를 받고 새벽 1시께 귀가했다.
조 회장은 아버지인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으로부터 프랑스 파리의 부동산 등 해외재산을 상속받았지만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 남매가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원대로 추정된다. 조 회장 측은 뒤늦게 상속세 미납분을 낼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조세포탈의 가중처벌)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또 대한항공 기내 면세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조 회장의 자녀 현아·원태·현민 3남매 등 총수 일가가 이른바 '통행세'를 받는 방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를 의심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일으킨 '땅콩회항' 사건 당시 변호사 비용을 대한항공이 처리한 정황도 포착됐다. 조 전 부사장의 변호사 선임 비용을 회삿돈으로 지불했다면 횡령과 배임 혐의에 해당될 수 있다. 조 회장은 부동산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받고 있다. 지금까지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 일가의 횡령과 배임 규모는 수백억원대로 알려진다. 앞서 검찰은 25~26일 이틀에 걸쳐 조 회장의 동생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과 제수인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을 조사했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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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11시20분께 충북 제천시 모산동 한 사거리에서 여성운전자의 음주운전으로 충돌사고를 당한 경찰 순찰차가 견인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 photo@newsis.com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28일 오후 11시20분께 충북 제천시 모산동 한 사거리에서 모닝 승용차 운전자 K(19·여)씨가 방범순찰을 하던 한 지구대 경찰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순찰차가 부근을 주행하던 다른 쏘나타 승용차와 부딪히면서 경찰관과 승용차 탑승자 등 모두 5명이 다쳤다.
경찰 조사 결과 K씨는 무면허 음주 상태로 도화리에서 의림지 방면으로 운전하다 우회전하는 순찰차 오른쪽 조수석 문과 뒷문을 부딪혔다.K씨는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인 알코올 농도 0.167% 수치가 나왔다.경찰은 K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ksw64@newsis.com
◇ '노조 탄압 항의' 스스로 목숨 끊은 염씨의 부친 '노조장→가족장' 회유 과정에 대해 위증한 혐의
◇ 삼성 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른바 '시신 탈취' 의혹 당사자인 고(故) 염호석씨의 부친을 체포했다.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성훈)는 28일 염씨 부친을 위증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했다. 시신 탈취 의혹이란 지난 2014년 5월17일 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염씨 시신이 고인의 뜻과 달리 빼내져 화장된 사건을 말한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측은 이 과정에 삼성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노조 등에 따르면 염씨는 유서에 '시신을 찾게 되면 우리 지회가 승리할 때까지 안치해 달라'고 적었다. 노조 측은 염씨 아버지로부터 위임을 받아 장례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염씨 아버지는 다음날 위임을 철회한 뒤 시신을 부산으로 옮기려고 했다. 노조는 설득 작업을 계속했지만, 시신은 옮겨져 화장됐다. 노조장으로 예정됐던 염씨의 장례가 부친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뤄진 것이다. 검찰은 삼성이 6억원을 건네며 부친을 회유한 것으로 의심하고 지난 4월20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후 수차례 소환 통보했지만 염씨가 응하지 않았고 이에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염씨가 시신이 옮겨지는 과정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라두식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지회장 재판에서 위증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체포 기한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27일 전직 노동부장관 정책보좌관이자 삼성전자 자문위원 출신인 송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본사 개입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송씨는 지난 2014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 임직원들과 함께 노조 와해 공작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silverline@newsis.com
◇ 고준희양 학대치사ㆍ암매장 사건 피고인인 준희양 친아버지와 친부 동거녀가 1심에서 중형이 선고됐다.전주지법 제1형사부(부장 박정제)는 29일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준희양 친부 고모(37)씨와 고씨 동거녀 이모(36)씨에게 각각 징역 20년과 10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이들에게 아동학대치료프로그램 160시간씩도 명령했다. 또 암매장을 도운 이씨 모친 김모(62)씨에게도 징역 4년을 선고했다. <△ 사진:>고준희 양 학대치사ㆍ암매장 사건의 피고인인 친부 고모(37ㆍ왼쪽)씨와 친부 동거녀 이모(36)씨가 29일 오후 1심 선고를 앞두고 전주지법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재판부는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고씨를 지목했고, 동거녀 이씨에 대해서는 학대ㆍ방임의 적극적인 동조자로 판단했다.고씨와 이씨는 지난해 4월 준희(5)양의 발목을 수차례 밟는 등 폭행한 후 방치했고, 준희양이 결국 숨지자 같은달 27일 오전 2시쯤 김씨와 함께 시신을 군산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고씨와 이씨는 재판 내내 서로 죄를 떠넘기며 혐의 일부를 부인해 공분을 샀다.재판부는 “고씨의 학대로 어린 생명은 따뜻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채 인생을 제대로 꽃피우지 못하고 처참하게 숨져 우리 사회에 엄청난 충격과 아픔을 안겨줬다”면서 “피고인이 잔인하고 냉혹한 반인륜적 죄책을 동거녀에게 전가한 점 등을 고려하면 경종을 울려야 하고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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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종 고준희양 친부 "숨진 아이 산에 유기했다"
○··· 재판부는 또 이씨에 대해서는 “가장 오랜 시간 양육하면서 적극적으로 막기는커녕 피해 아동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고씨와 암묵적 동의하에 피해 아동을 제대로 된 보호 없이 무관심으로 방치해 그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어 “다만 사망이라는 결과는 고씨의 피해 아동에 대한 신체적 학대행위가 주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이고 이씨는 직접 폭력을 행사하는 등 신체적 학대행위를 하지 않았고 아동학대치사죄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 경제부총리 재직 시절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경환(63)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법원이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형이 확정되면 최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형법 43조에 따르면 유기징역이나 유기금고 판결을 받은 공무원은 형 집행이 종료되거나 면제될 때까지 자격이 정지된다. 공판 출석차 법원으로 향하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
○···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의연)는 2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에게 징역 5년에 벌금 1억5000만원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1억원을 추징했다. 최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재직 중이던 2014년 10월 국정원 예산 관련 편의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이병기(71) 당시 국정원장으로부터 특활비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 의원은 정부서울청사 소재 부총리 집무실에서 이헌수(65) 전 국정원 기조실장을 통해 돈을 받았으며, 2015년도 예산안에서 국정원 예산을 증액해 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 11일 결심 공판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장관이 거액의 뇌물을 수수했다"며 최 의원에게 징역 8년에 벌금 2억원을 선고하고 1억원을 추징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최 의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원장은 지난 15일 1심에서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hey1@newsis.com
◇ 월드컵 ‘인생경기’가 따로 없었다. 세계 1위 독일을 꺾는 데 그의 선방은 결정적이었다. 경기 뒤 수비수들은 “너 덕분에 이겼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정작 그 자신은 “난 아직도 1번 골키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겸손해했다. 아직도 그는 정점을 찍지 않은 것일까?<△ 사진:> 조현우가 28일(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자 두 팔을 벌려 환호하고 있다. 카잔/박종식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조현우(27·대구FC)가 28일(한국시각) 독일과의 경기(2-0승)를 통해 국제적 스타 탄생을 알렸다. 독일 공격진은 26개의 슈팅을 퍼부었는데, 골문 안으로 들어온 6개의 위협적인 슈팅은 모두 그의 ‘거미손’에 걸렸다. 영국의 <비비시>(BBC)는 조현우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85를 매겼고,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를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다비드 데헤아 골키퍼와 키 크고 깡마른 체형이 비슷해 ‘대헤아’(대구의 데헤아)로 불리는 그를 경기장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났다. 위기의 순간을 묻자, 그는 후반 3분 레온 고레츠카의 헤딩슛을 지목했다.
◇ “몸을 날려 손끝으로 쳐냈는데, 그거 실점했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비단 운이 좋아서 고레츠카의 슛을 막은 것은 아니다. 그는 “그동안 비디오 분석을 통해 크로스가 어느 지점에서 오고, 헤딩을 어디서 뜨는지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 사진:>27일(현지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골키퍼 조현우가 독일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카잔/연합뉴스
○··· 성실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1m89, 75㎏의 날렵한 몸을 유지하는 그는 “단 하루도 빠짐없이 헬스장에서 보강운동을 한다”고 소개했다. 연습훈련 할 때는 엄격하다. 그는 “본운동을 할 때 골을 먹으면 마치 실전 때 골을 먹은 것처럼 아파한다. 그러나 실제 경기에서는 모든 것을 편하게 내려놓는다”고 했다.실전에서는 달라진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다. 나는 어릴 때부터 축구를 재미있고 즐겁고 편하게 하고 싶었다. 그렇게 내려놓으니까 선방이 나오는 것 같다.” 승부에 집착하는 한국의 축구 환경에서 그는 ‘돌연변이’다.2013년 드래프트 1순위로 대구에 입단한 그는 소속팀이 2부 리그를 전전했고, 올 시즌 1부 리그에서도 꼴찌팀이다. 하지만 그는 군계일학이다. 3년 연속 베스트 골키퍼로 선정됐다. 2015년에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대표팀에 호출됐지만 A매치 데뷔전은 2년 뒤인 2017년 11월 세르비아전에서 이뤄졌다.
◇ 그를 눈여겨본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F조 첫 경기(스웨덴전) 직전 그를 주전 수문장으로 낙점했다. 조현우는 “훈련 기간 내내 몰랐고, 경기 당일 미팅이 끝났을 때 비로소 알았다. 감독님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말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 27일(현지시각) 러시아 카잔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가 임박하자 골대를 비우고 달려나온 독일의 수문장 노이어가 한국팀 골대 앞에서 조현우의 선방을 바라보고 있다. 카잔/AFP 연합뉴스
○··· 월드컵처럼 큰 무대에서 A매치 6경기에 출장한 초짜를 투입한 것은 모험이었다. 독일전을 앞두고 “겁먹고, 두렵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타고난 반사신경과 긴 팔, 용수철 탄력을 갖춘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스웨덴의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에게 페널티킥을 내준 뒤 그는 “8년 전부터 그의 페널티킥 영상을 돌려 봤다. 확률을 믿고 떴는데 그가 반대로 공을 찼다”고 아쉬워했다.경쟁자이자 골키퍼 선배인 김진현(31·세레소 오사카)과 김승규(28·빗셀 고베), 둘의 조언은 큰 힘이 됐다. 그는 “독일전이 끝나자 두 형이 내게 달려와 ‘너 멋있다’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 사진: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공식 후원 브랜드 버드와이저가 27일(현지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한국과 독일 경기 종료 직후 한국 국가대표팀 골키퍼 조현우에게 ''맨 오브 더 매치'' 트로피를 수여했다고 28일 전했다. 조현우는 맨 오브 더 매치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얻어 한국-독일전에서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됐다. 버드와이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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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미안했지만 좋았다”며 웃었다.월드컵 무대 선방으로 그의 유럽무대 진출을 희망하는 글들이 올라온다. 하지만 그는 병역을 마쳐야 한다.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와일드카드로 출전한다면 한국팀 전력은 보강되고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그의 머리 스타일이 궁금했다. 그는 “데헤아의 머리를 본뜬 것이 아니다. 여러 스타일 가운데 아내가 골라준 것”이라고 밝혔다. 인기를 얻은 만큼 가족이 악플에 시달릴 때는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그는 “아내가 밖에 나가면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 내가 유명해진 것 같다. 모든 게 팬들의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임무는 대표팀에서 투혼을 다해 뛰는 것”이라고 했다.카잔/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 중국 프로 바둑기사 커제가 세계 최강 독일에 승리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가 중국 팬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바둑 기사 커제가 한국 대표팀의 투지를 칭찬했다가 성난 팬들의 항의에 직면했다”고 28일 보도했다.
◇ 커제는 지난 27일 오후 5시(현지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과 독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이 끝난 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감상평을 남겼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축구의 빛”이라며 “독일은 한국을 상대로 형편없었다. 중국이 나가지 못하는 월드컵에서 한국은 멋진 결과를 냈다”고 적었다. “괜히 한국을 비하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 사진:> 왼쪽이 중국 프로 바둑기사 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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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 팬들은 크게 반발했다. 그들은 한국이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부정을 저질러 4강에 진출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한국 축구를 찬양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카제는 이에 “내가 말한 것은 독일전이다. 내가 언급한 것과 상관없는 경기 얘기는 하지 말라”며 “우리 바둑의 가장 큰 라이벌은 한국이다. 상대를 더 자세히 알아가는 게 뭐 잘못됐나”라고 반문했다. 또 “남을 비하하고 싶은 비뚤어진 마음을 바로잡자”면서 ”비웃는다고 상대를 이길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하지만 팬들의 원성은 끊이지 않았다. 카제는 결국 “내가 잘 몰랐다. 독일 축구를 비하한 것을 사과하겠다”는 내용의 짧은 사과문을 공개한 뒤 처음 올린 게시물을 삭제했다.중국은 지난해 열린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A조 5위(3승3무4패·승점12)를 차지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한국은 4승3무3패에 승점 15점으로 2위를 기록하며 9회 연속 월드컵에 참가하게 됐다. 이후 스웨덴과 멕시코에 계속 패하며 아쉬운 성적을 냈으나 독일과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조 3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 배우 고 장자연씨의 연예계 동료인 배우 윤모씨가 술자리에서 목격한 장씨의 성추행 피해를 털어놨다. 28일 오후 KBS, JT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다. 윤씨는 장씨가 생전 겪었던 일에 대해 “가고 싶지 않아도 가야 하는 자리가 있었고, 살면서 겪지 않아야 되는 그런 수모도 있었다”고 말했다.
◇ 윤씨는 장씨와 같은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신인 배우였다. 소속사 대표는 굉장히 폭력적인 사람이었다고 한다. 윤씨는 술접대를 강요받은 적이 많았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대표가 통보하는 식으로 연락이 온다. 그의 폭력적 성향을 모두 알았기 때문에 안 갈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대표가 자신의 동료를 폭행하는 모습도 본 적이 있다고 했다. <△ 사진:> 배우 고 장자연씨. 뉴시스
○··· 윤씨가 조선일보 기자 출신 정치인 조모씨의 성추행을 목격한 것도 술자리에서였다. 대표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였고 정재계 유력 인사 등이 참석했다. 윤씨는 그날의 분위기를 “기업인들도 있었고, 정치인들도 있었고, 모르는 사람도, 아는 사람도 많았다. 낯설었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이날을 ‘자리 배치도’까지 그릴 수 있을 정도로 생생히 기억한다. “검찰과 경찰에서 반복적으로 조사받았기 때문”이다.
○··· 2009년 3월 장씨가 성접대 문건인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윤씨는 경찰과 검찰에서 모두 13번의 진술을 했다. 윤씨는 “탁자 위에 있던 장씨를 끌어당겨 무릎 위에 앉히고 성추행까지 했다. 이런 일을 직접 본 것은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장씨가 남긴 ‘리스트’에는 정재계 인사는 물론이고 방송사 프로듀서와 언론사 경영진도 있었다. 윤씨는 “너무 충격이었다. 언니와 저만 있었는데 그런 사람들이 말을 맞추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있는 그대로 말했는데 덮이는 것을 보고 두려움을 갖게 됐다”고 호소했다.
◇ 윤씨가 그린 배치도에 따르면 장씨는 술집 탁자 위에 있었다. 윤씨는 과거 검찰 조사에서 이에 대해 “조씨가 테이블에서 춤을 추고 내려오는 장씨의 손목을 잡아당겨 강제로 추행했다”고 진술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사진: 윤씨가 그린 자리 배치도. JTBC 캡처
○··· 윤씨는 검찰에서 진술하던 때에 대해 “오히려 가해자인 조씨를 믿고 있어 이상하다고 판단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저는 갓 20살을 넘어 사리판단을 못 했지만 제가 느끼기에도 이상했다”며 “조사가 끝난 후 그분의 배우자가 검찰 관계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현재 해외에서 지내고 있는 윤씨는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의 권고로 장씨 사건의 재수사가 시작되면서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검찰에 진술하고 있다. 그는 지난 9년간 정신과 치료를 반복적으로 받고 최근 입원까지 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 사건 직후 연예계 생활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그가 장씨 소속사에 있었고 검찰에 진술했다는 이유로 드라마와 영화에서 퇴출당했다고도 했다. 윤씨는 “언니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한 것이 죄책감처럼 다가왔다”며 “재수사에서 증언할 수 있도록 청와대 국민청원을 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은 공소시효가 올해 8월 4일 만료되는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재수사 결과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목격자 진술이 유의미하게 일관됐다”면서 “목격자 진술을 믿을만한 추가 정황과 관련자들이 실체를 왜곡하려는 정황이 명확히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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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재판소가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더 이상 처벌 받지 않도록 내년 12월 31일까지 병역법을 개정하라는 결정을 내렸지만 이르면 올해 안으로 이들을 위한 대체복무제가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국방부는 올해 중 대체복무 방안과 병역기피 방지 수단 등을 담은 대안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진:>세계병역거부자의 날인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북측광장에서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의 처벌 중단과 대체복무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중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 윤곽이 나올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것을 목표로 삼고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국회 입법까지 주어진 시간은 1년 6개월 정도 남았지만 시간을 꽉 채우기보단 합리적인 대안이 나오는 시점에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헌법재판소가 제시한 입법 시한을 최대한 준수하기 위해 추후 국회 논의 시간을 고려, 올해로 시한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정부안에는 대체복무제가 병역회피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게끔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가려낼 판정 기구를 설치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심의 자유에 따른 병역거부인지 여부를 판정할 수 있는 절차나 기구를 만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판정 기구를 어디에 설치하느냐는 문제가 있겠지만, 정확한 판정 절차는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판정 절차에 관해선 자술서나 전문가의 확인서 제출 등이 논의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한 “대체복무가 현역보다 어렵고 힘들다면 굳이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아닌 이들이 대체복무를 선택하진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원칙 하에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군은 대체복무자와 일반 입영대상자 간 형평성을 유지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양심의 자유에 따라 군사훈련을 받지 않게 하는 대신, 양측 모두 불평등하다고 느끼지 않을 복무 기간, 병과 등을 도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예컨대 대체복무라 해서 기간이 5년까지 길어지면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전했다.입법 절차로는 일단 정부 차원의 대안을 제시한 후 국회에 제출된 기존 법안과 합치는 방법이 고려된다. 현재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는 대체복무제 도입을 위한 3건의 병역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우선적으로 정부 입법을 추진한 다음 3건의 개정안 등과 병합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 재판ㆍ수사 단계 입영거부자 입법 전까지 선고 연기 가능성 검찰은 “법리적으로 변화 없다”
◇ 헌법재판소가 입영거부에 대한 처벌조항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이미 양심적 병역거부를 이유로 처벌 받거나 조사가 진행 중인 이들의 구제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 사진:> 양심적 병역거부 관련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려진 28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대체복무제 마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배우한 기자
○··· 헌재는 28일 병역법 88조 1항에 대해 합헌을 결정했다. 병역법 88조 1항은 정당한 사유 없이 입영하지 않거나 소집에 응하지 않을 경우 3년 이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헌재의 합헌 결정으로 현재 수감 중인 입영거부자들은 그대로 수감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2013년부터 2018년 5월까지 입영 및 집총을 거부한 인원은 총 2,756명이며, 이 중 1,776명에게 징역형이 확정됐고, 202명이 현재 수감 중이다.
◇ 2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양심적 병역 거부 허용 여부 판결을 앞두고 특정 종교 병역 혜택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이 종이 피켓을 들고 헌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 재판에 계류 중이거나 수사 단계에 있는 입영거부자들에 대해서는 해석이 나뉜다. 헌재가 대체복무를 정하지 않은 병역법 5조 1항에 대해서만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처벌조항은 합헌 결정을 내리는 변칙적인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재판이 계류 중인 입영거부자 966명에 대해 법원이 선고를 미루는 방식으로 병역거부 전과자 양산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이찬희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4인 재판관의 위헌의견과, 사실상 법원에서 무죄선고를 하면 되므로 위헌을 선고할 것은 아니어서 합헌이라는 2인 재판관의 의견까지 포함하면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 처벌할 수 없다는 취지로 해석된다”며 “대법원 및 각급 법원에서 신속히 무죄선고를 내려달라”고 주장했다.
반면, 대검찰청 관계자는 “처벌조항이 합헌으로 나온 이상 기존 재판, 수사 단계에서 법리적으로 바뀔 것은 없어 보인다”며 “판결문을 좀 더 상세히 검토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처벌조항이 합헌인데다 내년까지 입법이 될지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존 재판, 수사 단계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며 “처벌조항에 경과규정을 추가하는 등 입법을 통해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조언했다.정반석 기자
◇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조건 충족을 앞당기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양 장관은 28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한반도 안보상황과 관련한 공조방안 등 한미동맹의 주요현안들을 논의한 후 이 같이 밝혔다.
◇ 국방장관회담 직후 배포된 공동언론보도문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전작권 전환(환수) 준비에 있어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음을 주목하며, 향후 한반도 안보 상황 변화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조건을 조기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계획도 논의됐다. 국방부는 “양국 장관은 오는 8월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 일부 연합훈련 유예 결정을 포함해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구축 노력을 위한 최근 조치들에 대해 논의했다”며 “양 장관은 북한이 선의의 대화를 지속하는 한 상호 신뢰구축과 평화정착을 위한 조치를 지속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양국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이고 불가역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가 이행돼야 한다”며 지속적인 제재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강경루 기자 roo@kmib.co.kr
◇ 송영무·브룩스·이상철 1차장 등 참석 초대 연합사령관 존 베시 추모 행사/ 서울 용산 주한미군기지에 자리 잡고 있는 주한미군사령부가 29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새 둥지를 튼다. 미군이 용산에 주둔한지 73년만의 일이다.
◇ 주한미군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평택 험프리스 기지에서 사령부 청사 개관식 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한다. 새로 옮기는 사령부 명칭은 초대 한미 연합사령관이었던 '존 베시' 전 미 합참의장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개관일인 29일 역시 고인이 된 베시 전 합참의장의 생일이다. <△ 사진:> 용산미군기지 모습.
○··· (...) 주한미군사령부가 이날 평택 험프리스에 새 둥지를 트면서 미군 주둔 73년, 사령부 창설 61년만에 용산시대를 청산하고 평택으로 옮기게 된다. 다만 청사 개관과 함께 사령부 참모와 소속 병력이 일괄적으로 옮기는 것은 아니어서 평택 새 청사에서의 공식업무 시작은 2~3개월 정도 더 걸릴 예정이다. 주한미군사령부 외에 한미 연합사령부도 이전한다. 연합사 본부는 연말까지 국방부 근무지원단 건물과 합동참모본부 일부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용산기지 내 미군 호텔인 드래곤힐 호텔 잔류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정부는 용산기지 이전으로 생기는 공터에 243만㎡의 공원을 만드는 용산공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기지이전, 부지반환, 환경평가, 공원건립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많아 온전히 국민 품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ksj87@newsis.com
◇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일부 팬들이 선수들에게 계란과 베개를 던졌다.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이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사말을 마치며 일부 팬들이 던진 계란을 피해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
정몽규 회장이 나와 이야기를 하는 순간 일부 팬이 계란을 던졌고, 손흥민 선수가 인터뷰할 때도 계란이 투척됐다.또 계란과 함께 사탕 모양의 베개도 날아들어 선수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1승2패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세계랭킹 1위인 독일을 2대0으로 격파했다. 그러나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실망한 일부 팬들이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 계란이나 베개를 맞은 선수는 없었지만 레드카펫 위에 계란이 떨어지면서 바닥이 얼룩졌다. 일부 선수들은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고 경호원은 계란 세례를 제지했다. 다리에 계란이 묻을 뻔한 손흥민 선수는 고개를 숙였다.손흥민은 이날 “월드컵을 치르는 동안 마지막 독일전에서 희망을 봤다”며 “염원해주신 팬들 덕분이다. 여기서 취하지 않고 더 좋은 모습으로 대표팀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 세계1위 독일을 격파한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한 후 열린 해단식 에서 손흥민 선수가 누군가 던져 깨진 달걀을 살피고 있다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이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손흥민이 인터뷰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권, 조현우, 손흥민. 연합뉴스
○···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의 장현수가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가진 해단식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일부 팬들이 던진 베개에 당황해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해단식을 갖던 중 일부 팬들이 던진 베개가 놓여져있다. 연합뉴스
○···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가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3년 전인 1995년 6월 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삼풍백화점 붕괴 사망자 502명, 부상자 937명, 실종자 6명 발생 당시 대한민국 사회의 총체적 부실과 위기 드러나
◇ 1995년 6월29일 저녁 5시 57분께, 서울 서초구 삼풍백화점이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 사고 직후 강남소방서, 서초경찰서 등 관내 행정 관공서의 전화가 시민들의 폭주하는 신고로 불통됐다. 관공서 관계자는 물론 취재기자들조차 이 소식을 믿지 못했다. 이 사고로 502명이 죽었다. <한겨레> 자료사진.
○··· “현재 붕괴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백화점 임원실 회의장으로 다급한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오늘로부터 23년 전인 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 40분께, 백화점 시설부장이 경영진에게 긴급히 대피할 것을 알리는 보고를 올렸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경영진들은 회의를 중단하고 모두 건물 밖으로 신속하게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대피한 건 그들 뿐이었습니다. 당시 백화점 안에 있던 손님과 직원을 포함한 1500여 명의 사람들 대부분은 이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 결국 잠시 뒤인 오후 5시 57분께. 백화점 건물은 5층 왼쪽부터 아래로 기울기 시작하면서 지하 4층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5층 건물 2개동 가운데 북쪽 A동이 완전히 붕괴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20초였습니다. <△ 사진:> <한겨레>1995년 6월 30일 치.
○··· 사망자 502명, 부상자 937명, 실종자 6명이 발생했습니다. 단일 사고로는 건국 이후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사고로 기록된 ‘삼풍백화점의 붕괴 참사’입니다.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삼풍백화점은 1989년 12월 1일 문을 연 강남의 대표적인 고급 백화점이었습니다.
바로 뒤에 있는 고급 아파트 단지인 삼풍아파트 단지를 배후 상권으로 삼아 이미지를 차별화해왔습니다. 삼풍백화점의 부실 설계와 부실 시공은 화려한 치장과 고급 상품에 가려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뇌물, 비자금 등 비리로 얽힌 정경유착의 문제점까지 드러나면서 더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 당시 삼풍건설그룹의 이준 회장은 백화점 붕괴 뒤 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러 가면서 한 언론을 향해 “백화점이 무너졌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손님들에게도 피해가 가는 것이지만, 우리 회사의 재산도 망가지는 거야!”라고 말해 국민의 분노를 샀습니다. <△ 사진:> 이준 삼풍 회장. <한겨레> 자료 사진.
○···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은 당시 대한민국 사회의 총체적 부실과 위기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습니다.삼풍백화점 건물은 사고가 일어나기 며칠 전부터 벽면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1995년 6월 29일 오전부터는 백화점 5층에서 ‘이상’ 조짐이 눈에 띄게 발견됐습니다. 이날 오전 8시께 건물 곳곳에서 큰 균열 현상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 사고 당일 -“기둥 안에 철근이 없다” 식당가가 있는 5층에서는 천장 일부가 내려앉았고 바닥이 갈라졌습니다. 옥상도 기울어졌으며 4층 바닥 일부는 침하 현상까지 보였습니다. 직원들이 백화점 쪽에 신고했지만 경영진들은 천장이 무너진 매장에 대해서만 영업을 중지토록 지시했습니다.
◇ <한겨레> 1995년 6월 30일 치.
○··· 하지만 오전 10시께 균열 가속과 함께 진동도 커지자 백화점 쪽은 가스 밸브를 잠근 채 영업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오전 11시께에는 진동을 줄이기 위해 백화점 전체의 에어컨 가동까지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평소보다 환풍기의 진동음이 몇 배나 크게 들렸습니다. 낮 12시께부터는 식당가 다른 영업점에서도 천장에서 물이 새고, 바닥이 기울었습니다. 5층 식당가에 손님들이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식당 직원들도 일부 철수했습니다.
◇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현장에서 한 구조대원이 동강 난 기둥을 치우고 있다. 지름 1m에 가까운 기둥 안에는 철근이 여남은 가닥밖에 들어 있지 않아 해체 과정에서도 쉽게 동강 났다. <한겨레> 자료 사진.
○··· 백화점 쪽은 두 차례나 간부 대책 회의를 가졌으나, 일반인의 출입통제를 하지 않은 채 1~3층과 지하 1층 식품매장의 영업을 강행했습니다. 오후 1시께는 백화점 간부가 다시 5층 식당가로 찾아가 바닥을 뜯어본 뒤 “철근이 없다”며 고개를 갸우뚱하며 되돌아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 오후 4시께부터 저녁 찬거리를 사기 위해 인근 아파트 주부들이 백화점 지하 1층 슈퍼마켓에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직원들과 손님들이 건물 붕괴 위험을 직접적으로 느낀 건 붕괴 5분 전인 오후 5시 50분께였습니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현장. <한겨레> 자료 사진.
○··· 건물이 5층 왼쪽부터 아래로 기울기 시작했고,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도 이를 느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위험을 느낀 일부 사람들이 매장을 빠져나오기 시작한 5분쯤 뒤 ‘꽝’하는 소리와 함께 백화점 건물이 5층부터 차례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아직 수백 명의 사람들이 백화점 안에 남아 있을 때였습니다.
◇ 붕괴 사건 전의 삼풍백화점의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 강남 한복판에서 일어난 백화점 붕괴 참사는 엄청난 충격을 몰고 왔습니다. 본래 삼풍백화점이 들어선 부지는 주거용이었습니다. 삼풍건설그룹이 지었던 외인 주택 단지의 일부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삼풍 쪽은 아파트와 함께 백화점을 짓기 위해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고 부지 용도를 변경해 무리하게 공사를 감행했습니다.
◇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현장에서 엘리베이터 탑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철 구조물을 융합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 사진.
○··· 삼풍 쪽은 5층을 무단 설계변경으로 불법 증축하고, 그 위에 애초 설계와 달리 무게 200t 규모의 냉각탑을 올렸습니다. 아울러 5층 외벽의 기둥도 4층까지의 기둥과 맞물리지 않은 채 설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게를 못 이긴 4, 5층의 구조물이 먼저 무너져 내리면서 전체 붕괴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5층 외벽은 철골 시공 없이 콘크리트로만 시공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공무원 뇌물, 정경유착, 건설업계 비자금/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의 원인으로 지적된 잦은 설계변경과 증축, 용도변경 등에는 구청과 삼풍의 유착이 있었음이 드러났습니다.
◇ 삼풍건설이 1989년 7월부터 1990년 4월까지 세 차례 설계변경을 했으며, 사전승인 없이 매장 내부를 300여 평(약 991㎡)이나 넓혔는데도 서초구청이 승인을 해줬습니다. △ 사진: 서울 서초구청 건축1계 사무실. 삼풍백화점 인허가를 둘러싸고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직원들이 모두 행방을 감추는 바람에 자리가 텅 비어 있다. <한겨레> 자료 사진.
○··· 그리고 사흘 뒤 공무원들은 건축법을 위반한 삼풍백화점에 대해 가사용 승인을 내렸습니다. 삼풍 부실과 관련해서 전·현직 서초구청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자 관련 공무원들은 휴가를 내거나 무단결근하는 등 잠적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 결국 서초구청 공무원 5명은 네 차례에 걸쳐 6050만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이들은 인허가를 해주면서 한 번도 예외 없이 뇌물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사진:> <한겨레> 1995년 7월 11일 치.
○··· 수사가 진행되면서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의 배후에 있던 건설업계의 비자금 관행도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건설업계 비자금이 공직사회와 업계 간의 유착의 토대가 되고, 이것이 부실공사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 -허술한 구조 지휘 체계
◇ 삼풍백화점 참사에서 허술한 구조 지휘체계도 실종자 가족과 시민들을 애태우게 만들었습니다.
◇ 서울 서초동 서울교대 체육관 주변에 텐트를 치고 기거하면서 실종된 가족의 소식만을 애타게 기다려온 한 실종자 가족이 텐트 밖으로 내리는 부슬비를 넋 잃은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겨레> 자료 사진.
○··· 사고 발생 5분 만에 119구조대와 군·경 등이 출동했으나 구멍 난 구조 지휘 속에 시간이 지날수록 구조는 따로따로 이뤄졌습니다. 따라서 민간인들의 현장 접근 통제 및 구조요원의 효율적인 배치 등 일사불란한 지휘체계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 구조 작업에 나선 여러 기관의 지휘관들이 서울시대책본부와 협의 없이 독자적인 지시를 내리는 일이 빈번했고, 이에 따라 각 기관에서 동원된 구조요원들도 제각각 현장 상황을 보고하고 별도로 지시를 받았습니다. <△ 사진:>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현장. <한겨레> 자료 사진.
○··· 경찰특공대원과 자원봉사자 7명 등은 사체가 매몰된 B동 지하 1층에 들어가려다 건물 경비를 맡은 군이 출입을 통제하느라 1시간동안 구조작업을 벌이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소방대원과 경찰, 군이 서로 상급기관의 명령에 따라 비좁은 공간에 각자 출동해 서로 자리싸움을 하는 웃지 못할 장면까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 게다가 전문지식 및 장비 부족으로 현장 자원봉사자들의 말에 따라 구조 활동의 내용이 원칙 없이 바뀌는 일까지 적지 않아 혼선이 가중됐습니다. <△ 사진:>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현장. <한겨레> 자료 사진.
○··· 또 무선 연락 장비도 갖추지 않은 인력들이 현장에 투입됐다가 필요한 장비를 가져다 달라는 말을 하기 위해 30m~50m 떨어진 지휘 대책 본부를 오가느라 구조 활동이 늦어지기도 했다는 구급대원들의 얘기도 전해졌습니다.
◆ -잔해물 쓰레기장과 한강변에 버려
◇ 이러는 사이 환자들의 희생만 커졌습니다. 우왕좌왕하는 분위기 속에서 환자가 구조될 때마다 구조요원들은 각 병원 앰뷸런스에 환자를 싣는 것이 구조 과정의 전부였습니다.
◇ 병원으로 이송하기 전에 필요한 응급조처는 거의 생략됐습니다. △ 사진:>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생존자를 옮기고 있다. <한겨레> 자료 사진.
○··· 당시 사고 현장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해온 응급의학 전문가인 서울대병원 윤여규 응급처치부장은 “사고 발생 7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출됐다가 2시간 만에 숨진 이은영씨만 해도 현장에서 즉시 기관절개 등의 응급조처가 있었다면 생명을 건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해 당시 구조현장의 무질서와 원시적인 응급의료체계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잔해물의 처리를 두고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사고로 인해 발생한 실종자는 164명(7월 21일 기준)으로 집계됐고, 부분 사체 55점에 대한 유전자 감식 결과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 하지만 서울시사고대책본부는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사고 잔해를 난지도 쓰레기장과 염곡동 폐건축자재집하장, 한강시민공원과 일반 건설 현장에 임시 처리해 실종자 가족들의 큰 반발을 샀습니다. △ 사진:>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과 구조장비를 동원해 희생자 수색작업 및 정리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겨레> 자료 사진.
○··· 대책본부는 논란이 커지자, 난지도 재수색 과정에서 뼈 4점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은 “유골과 유품이 섞여 있을 잔해물을 주먹구구식으로 관리해온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거세게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거듭되는 대형 인재 국가 관리능력 의문”
와우아파트 붕괴, 서해 훼리호 침몰,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등 거듭된 대형 인재에 국민들의 충격과 불안감은 커졌습니다. 사고 때마다 되풀이한 정부의 ‘철저한 안전관리 점검’이 거짓임을 ‘사고’가 증명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세계 주요 외신들도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에 대한 비판을 내놓았습니다. 미국 <시엔엔>(CNN)방송은 “한국 정부가 잇따른 대형사고로 부실공사 추방을 강력히 천명한 상태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국민들의 불신이 더욱 심화 됐다”고 전했습니다. <△ 사진:><한겨레> 1995년 7월 21일 치.
○··· <아사히신문>은 “한국에서는 최근 다리 붕괴(성수대교)와 가스폭발(대구) 등 수십명 규모의 희생자가 나는 대사건이 잇따르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고가 시공이나 관리상의 허점 때문이라고 지적되고 있어 고도성장의 여파가 아닌가 하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독일 언론들도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이 구조적 부실공사병폐. 눈가림식 처벌, 국민의 안전의식 결여 등 복합적 원인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신랄히 비판했습니다. <한겨레> 1995년 7월 1일 치.
○···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는 한국에서 공사규칙은 허울에 불과해 철근은 장부에만 기록하고 실제는 눈가림식으로만 집어 넣으며 기본적인 안전시설조차 마련해놓지 않고 있는 현실이 이런 재난을 불러오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겨레> 자료 사진.
○··· 당시 김영삼 정부는 무너진 건물이나 다리의 부실공사가 3, 4공 또는 5, 6공 시절에 이뤄진 것이라는 점을 부각하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관리책임은 현 정권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몇 차례 이어진 참사에도 관련자들에 대한 문책이나 조직적인 구조체제를 전혀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었습니다.강민진 기자 mj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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