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타인의 글)

비빔밥

목향 2020. 1. 4. 15:37


최광호시인님(space4161@hanmail.net)께서 김종선님께 드리는 향기메일입니다.

비빔밥



샐러드는 같은 그릇에 섞여도 재료가 독립적인 반면,
비빔밥은 고추장을 넣고 비비기 시작하면 재료의 독립성은 사라지고
무언가 새로운 맛이 만들어진다. 오래전부터 비빔밥 문화를 만들고
유지해 온 우리 민족의 문화 유전자 코드에는 다양성이 담겨져 있다.
심지어 어떤 분들은 비빔밥에서 유비쿼터스를 떠올리기도 한다.
여러 재료의 무한 조합을 통해 무한 조합의 맛을 창조하는 음식이
바로 비빔밥인 것이다.

이러한 비빔밥에 해당하는 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사색의향기이다.

사색의향기라는 그릇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 양상이
재료로 들어 있다. 이 재료가 공감과 나눔이라는 고추장으로 비벼져
행복이라는 맛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 '사색의향기 정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