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2)

슈베르트 / 세레나데: 연가곡 백조의 노래 중 제4곡

목향 2009. 11. 8. 20:43

    Ständchen, D957 No.4

    슈베르트 / 세레나데: 연가곡 백조의 노래 중 제4곡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Fritz Wunderlich, Tenor


    Soprano


    Nana Mouskouri


    관현악 연주


    플루트연주

    슈베르트는 원래 내성적이고 어두운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는 '이 세상에 흥겨운 노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말을 남겼을 정도로 세상을 고통스럽게 바라본 작곡가입니다. 그것은 그가 19세 때 작곡한 교향곡 제 4번 '비극적' 이나 현악 4중주 '죽음과 소녀' 슈베르트가 사망하던 해에 출판된 가곡집 '겨울 나그네'를 들어보면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슈베르트가 '겨울 나그네'를 친구들에게 연주해주자 친구들은 슈베르트의 표정이 너무나도 침울하여 말을 열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이 곡의 연주시간은 약 1시간 10분 정도인데, 5번째 곡인 '보리수'를 제외하곤 모두 비통한 분위기의 곡이었고, 슈베르트의 건강도 급격히 나빠진 때라 한 친구는 '그에게 정녕 겨울은 시작 되었다'는 말을 남겼으며, 1년도 채 되지 않아 슈베르트는 세상을 뜨게 됩니다. 실연으로 고독해진 젊은 사나이가 일체의 희망을 잃고 절망한 나머지 눈보라치는 겨울에 방황하는 모습을 너무나도 감정적으로 묘사 된 작품이 이 '겨울 나그네'입니다.

    세레나데와 겨울 나그네와의 상관성은 거의 없지만, 슈베르트의 평소 때의 성격상 이런 노래가 나오리라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세레나데'한 원래 밤에 님의 창가에서 부르는 사랑의 노래를 뜻하는데요,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는 그 성격이 다른 작곡가들과는 다릅니다. 다른 작곡가들이 따뜻하고 희망에 넘치며 사랑스러운 세레나데를 썼다면 슈베르트는 비통한 애상조의 세레나데를 썼다는 것입니다.

    슈베르트의 내성적인 성격은 이미 잘 알려졌습니다. 슈베르트는 교향곡 제 9번 '그레이트'를 작곡하고는 너무나도 자신감에 들떠 빈 악우협회에 출판과 연주를 의뢰했었는데요, 거절당하자 계속 배짱(?)으로 매달리지 못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그 자리에서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후에 멘델스존과 슈만이 그 악보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 작품은 사장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위대성은 대단한 것으로 음악사의 길이 남는 곡이 되었으니,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Leise flehen meine Lieder
    Durch die Nacht zu dir;
    In den stillen Hain hernieder,
    Liebchen, komm zu mir!

    Flüsternd schlanke Wipfel rauschen
    In des Mondes Licht;
    Des Verräters feindlich Lauschen
    Fürchte, Holde, nicht.

    Hörst die Nachtigallen schlagen?
    Ach! sie flehen Dich,
    Mit der Töne süssen Klagen
    Flehen sie für mich.

    Sie verstehn des Busens Sehnen,
    Kennen Liebesschmerz,
    Rühren mit den Silbertönen
    Jedes weiche Herz.

    Lass auch Dir die Brust bewegen,
    Liebchen, höre mich!
    Bebend harr’ ich Dir entgegen!
    Komm, beglücke mich!

     

    낮은 소리로 간청한다 나의 노래들은
    밤새도록 그대에게;
    고요한 작은 숲 속에 여기 아래로,
    사랑스런 이여, 나에게 오라!

    속삭이며 날씬한 나무 끝들이 살랑거린다
    달빛 속에서;
    배반자의 적대적인 엿듣기를
    두려워하지 말아요, 사랑스런 사람아.

    듣는가 (그대는) 밤꾀꼬리가 지저귀는 것을?
    아! 그들은 간청한다 그대에게,
    소리의 달콤한 탄식으로써
    간청한다 그들은 나를 위해.

    그들은 이해한다 가슴의 그리움을,
    (그들은) 안다 사랑의 고뇌를,
    (그들은) 감동시킨다 은같은 목소리로
    저마다 연약한 마음을.

    그대의 마음도 움직이게 하시오,
    사랑스런 이여, 내 말을 들어다오!
    떨면서 기다린다 나는 그대를 향해!
    오라, 나를 행복하게 해다오!

    (일부수정: 배동인)

    세레나데(serenade)란?

    세레나데는 '맑게 갠'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sereno 에서 나왔으며 16세기 이후 '저녁때'를 가리키는 이탈리아어 sera와도 관계가 있다. 보통 소야곡야곡 등으로 번역되며 이와 대비되는 음악이 오바드(aubade:아침음악)이다. 원래 세레나데는 저녁때(밤)나 창 밖 등, 연주시간과 장소를 가리키나 악곡의 제목으로는 다음과 같은 3종류로 나뉘어 쓰이고 있다.

    - 밤에 연인의 창가에서 부르는 노래.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 중에 예가 있으며, 오페라에서도 많이 나온다. 또 슈베르트의 《세레나데》처럼 독립된 가곡도 있다.

    - 고전파시대에 많이 쓰인 다악장의 기악 앙상블. 디베르티멘토(희유곡)와 마찬가지로 오락적인 성격이 짙다. 모차르트의 《하프너 세레나데》(1776)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1781) 등이 유명하다.

    - 귀족의 생일축하 등에 쓰여진 18세기의 오페라풍의 작품. 이 종류에 속하는 곡에는 일반적으로 세레나타 - (serenata)라는 이탈리아어가 사용된다.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는 원래 가곡입니다.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라는 제목이 붙은 가곡은 2개가 있는데요, 하나는 '세레나데 d단조' 이고 하나는 '들어라 들어라 종달새를'이라는 부제가 붙은 곡입니다.

    글출처: 웹사이트 / 음원출처: 향기로운삶의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