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2)

폴모리아 연주곡모음 <펌>

목향 2010. 2. 5. 13:29

 

신이 강을 이룰 때
이쪽과 저쪽을 가르지 아니하였고
신이 사람을 만들 때
높고 낮음을 정하지 아니하였거늘

우리는 어찌하여
강의 이쪽과 저쪽을 갈라서
있고 없고를 따지며
사람의 높고 낮음을 정하여
위치와 거리를 두는지요


스스로 그늘을 만들지 않는 한
어디에도 햇살은 다녀가고
스스로 가치를 낮추지 않는 한
우리는 누구나 만물의 영장입니다

강 저쪽에서 바라봐도
찬란한 노을은 언제나 아름답고
출렁이는 은빛 물결에
오늘도 더없이 행복한 마음

살다가 살다가
어느 날 천국의 문이 열리는 날
우리는 주머니 없는 하얀 옷을 입고
누구나 빈손으로 그곳으로 가지요

알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깨닫지 못하는 것도 아니건만
늘 망각의 동물이 되어
욕심만 쌓이고 쌓여 갑니다

가졌다 하여
여섯 끼를 먹을 수 있으며
높다고 하여
한 평 넘게 누울 수 있을까요

비록 가진 것 없어도
비록 높은 곳 아니어도
오늘도 맑고 고요한 하루, 또 하루에
당신과 나의 한 해가 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글중에서]







가슴 시리도록 짙은 가을을 느끼게 하는 가을비가 내리는 오늘 아침
무드음악의 대명사인 폴모리아 악단의 리더 폴모리아가 '07.11/3일 향년
80세로 타계 했다.

우리들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나자리노, 이사도라, 러브이스 블루, 등
의 명곡을 남기며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이들에게 언제나 마음을 차분
하게 하는 경음악으로 우리와 함께 살아온 세계적인 경음악 연주자
폴모리아의 사망은 우리의 마음을 다시한번 생각의 무드 속으로 이끌
리게 한다.

Paul Mauriat는 1925년에 프랑스 남부에 마르세이유(Marseilles)에 있
는 클래식 음악가정에 태어났다. 아마츄어 음악가였던 그의 아버지는
Paul Mauria를 4살부터 Academy of Music in Marseilles(the Conserv-
atory of Marseilles)에서 음악공부를 가르킨다. 1935년 10살 되던 해,
가족들이 Paris로 이주하면서 파리음악원(the Conservatoire in Paris)
에서 공부를 하게 되는데, 14살에 그는 수석졸업장과 함께 탄탄한 클래
식음악의 기초소양을 가지고 졸업한다.

졸업 후 클래식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폴모리아는 오히려 팝음악과 재즈
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에 사로잡히게 된다. 파리음악원을 졸업한 그는
17세의 젊은 나이에 자신의 오케스트라를 조직해 몇 년 동안 유럽 지역
을 공연하며 다녔다.

그 후 폴모리아는 Frank Pourcel(프랑크 푸르셀) 오케스트라의 피아니스
트 등을 거치며 계속 활동을 해오다가 한 음반 제작자의 제의로 샹송의
거장 Charles Aznavour의 앨범 편곡과 지휘자로 참여하면서부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다. 한편 Paul Mauriat는 1960년대 들어와 자신만의 독
특하고 현대적인 비트감을 지니면서도 멜로디를 선명하게 해주는 편곡스타
일로 자신의 앨범들을 발표한다. 그의 작곡품인 "Rendez-vous au Lavandou"
"La longue marche" 등의 곡이 불란서 전국에서 히트를 하게 되어 작곡가
로도 활약하게 된다.

1960년경 프랑스는 자국인보다는 미국이나 이탈리아 음악가들을 더 대접해
주는 분위기였다.
폴모리아는 1963년경 Del Roma라는 가명으로 다른 유명한 프랑스 음악가들
인 Franck Pourcel, Laymond LeFevre와 함께 공동으로 Chariot(샤리오)라는
샹송을 발표한다. 이 곡은 유럽 전역에 히트를 기록했고 다음해 미국 챠트
에서 1위를 기록하며 폴모리아의 최초의 히트곡이 된다.
1965년 드디어 폴모리아는 Philips 레이블에 전속 계약을 하고 40세가 되서
야 완전한 솔로 아티스트로 독립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폴 모리아는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살려 대규모의 현을 사용하는 한편 효과
적으로 쳄발로를 사용하여 완전히 이색적인 사운드를 창조하여 새 시대의
무드음악이라는 이지 리스닝의 개척자로 불렸다.

그는 여러 나라에서 연주하며 그 나라의 음악을 자신만의 작곡과 편곡으로
수많은 레퍼토리로 소화해내 사랑을 받았다. 특히 브라질 음악에 큰 영향을
받아 유럽에 남미음악을 전파하는 역할을 했다. '에게해의 진주'(Penelope)
'시바의 여왕'(La Reine De Saba) 등 세계적 히트를 기록한 많은 곡이 이같
은 모리아의 열린 음악적 태도에서 잉태됐다.

모리아는 98년 일본 공연을 끝으로 은퇴했지만 그의 악단은 지금까지 1,200
여회의 공연을 하는 등 연주활동을 계속했다.

폴 모리아는 75년 12월23일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이래 4번이나 내한
공연을 가졌고, 우리의 음악도 여러 곡 편곡하여 발표한 바 있다. 프랑스 문
화부는 97년 폴 모리아에게 '예술문화훈장'을 수여했다.

우리는 오늘도 Love Is Blue를 흥얼 거리며, 눈 내리는 날에 Love Story를
들으며, 마음속 깊은 곳에서 묶여있던 감성을 살려 가을비를 맞으며 길을
걸어보자.
이제 폴모리아는 없지만 그가 남긴 주옥 같은 연주곡들은 우리들의 가슴속

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다.

 

폴모리아 연주곡모음

1.Pegase
2.再會 (JE N'POURRAI JAMAIS T'OUBLIR)
3.Greatest Hits
4.Symphony NO 405.
5.Hungarian Dance No 5
6.Rainwater(
빗물)
7.La Reine De Saba (시바의 여왕)
8.Autumn Leaves
9.La Reine De Saba
10.Alouette (종달새)
11.이사도라
12.Monaco(
모나코)
13.Je N'Pourrai Jamais T'Oublier
14.Emmanuelle
15.El BIMBO
16.Toccata
17.나자리노(영화음악)
18.에게해의 진주(Penelope)
19.Godfather(대부)
20.Black Eyes
21.Sous Le Ciel De Paris 
22.철새는 날아가고 : El condor pasa
23.Einsamer Hirte (
외로운 양치기)
24.환상의 폴로네이즈
25.시인과 나
26.Romance
27.밤하늘의 트럼펫
28.아랑훼즈 협주곡
29.러브스토리(눈싸움
)
30.Serenade To Summertime
31.L'ete Indi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