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뜨기 힘든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꺼야
시월의 어느 멋진날에......
일찍이 "영원의 디딤돌"이란 시집을 출간하고도 이름 앞에 '시인'이란 타이틀보다는 '작사가'로만 알려져 왔던 박건호 씨. 그가 가사를 쓰고 이범희 씨가 곡을 붙인 '잊혀진 계절'은 이용 씨가 불러 오늘날까지 널리 사랑받고 있는 곡이다.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할 무렵 그는 '오늘밤 그녀와 헤어지면 다시는 만나지 않으리라'고 다짐하면서 대취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취한 박건호 씨를 버스에 태우며 안내양에게 이렇게 당부하더란다. 그러나 그는 다음 정거장에서 바로 내려 버렸다. 안내양의 제지를 뿌리치고 그는 버스가 오던 길로 내달렸다. 뭔가 '할말'이 있는 것 같았다. 아니, 말도 하지 않고 헤어진다는 것에 뭔가 죄를 짓는 것 같은 자책감도 들었다. 동대문에서 창신동으로 꺾어지는 지점쯤에서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이 보였다. 급하게 뛰어온 그는 숨도 고르지 않은 채 그녀 앞으로 달려가 '마라톤 항의 전령'처럼 외쳤다. "정아 씨! 사랑해요." 그 한마디를 던지고 오던 길로 다시 뛰었다. 왠지 쑥스러웠고, 그녀의 그 다음 말이 두려웠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아쉬운 이별...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느낌'을 새겨 넣은 가사를 이범희 씨에게 넘겼다. 그가 이 가사를 쓸 무렵은 마음이 몹시도 춥고 외로웠다고 한다. 그에겐 차라리 '잊고 싶은 계절'이었다. 젊음의 열병과 사랑의 시련. 그리고 현실적인 장벽이 그의 섬세한 감성을 한없이 짓밟았던 것이다. 그를 부동의 스타로 올라서게 했고, 작사가였던 그에게는 그 해 KBS 가요대상(작사부문)과 가톨릭 가요대상(작사), MBC최고 인기상 등 상이란 상을 모두 휩쓰는 영광을 안겨 주었다. 레코드 발매 시기에 근접시키느라 그렇게 꾸민 것이라고 한다. 시월의 마지막밤... 아련했던 사랑의추억을 그리며 들어보시길...
82년 가요대상에서...감동의 잊혀진계절 흐르는곡을 멈춤하시고 동영상을 플레이하세요 거의 30년(29)전의 원본동영상이니 감동백배일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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