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2)

[스크랩] 열애 - 윤시내

목향 2011. 10. 30. 19:31

열애 ...... 윤시내

처음엔 마음을 스치며
지나가는 타인처럼
흩어지는 바람인줄
알았는데

앉으나 서나
끊임없이 솟아나는
그대 향한 그리움

그대의 그림자에 쌓여
이 한세월

그대와 함께 하나니
그대의 가슴에

나는 꽃처럼 영롱한
별처럼 찬란한
진주가 되리라

그리고 이생명 다하도록
이생명 다하도록

뜨거운 마음 속
불꽃을 피우리라

태워도 태워도
재가 되지않는

진주처럼 영롱한
사랑을 피우리라
 

영화 <열애>는 1970년대 부산 문화방송 음악 프로듀서이자,
심야 음악방송 <별이 빛나는 밤에>의 인기 DJ였던 故 배경모의 극적인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겨울여자>의 대흥행으로 스타감독 대열에 합류한 김호선 감독이
 1982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부산의 영화관객들을 겨냥해 100% 부산 올로케이션으로 제작되었다.
 
1982년 7월 17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 <동명극장>에서 개봉되어
무려 1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였는가 하면,
개봉 첫날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사인회를 열고,
배경모의 미망인을 초대하는 등 많은 부대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윤시내의 히트곡 <열애>의 작사가이자, 최백호 등 부산출신의 가수들과 친분이 두터웠던 그는
부산 지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 음악프로 DJ였지만,
직장암에 걸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남겨놓고 젊은 나이에 요절하였다.
 
이런 극적인 그의 생을 김호선 감독은 한 편의 영상시로 표현하였고,
배경모 역에는 <김추련>이 그의 아내 지연 역으로는 <나영희>가 등장하였다.
 
 <송재호>, <김미숙>, <최윤석>, <김신재> 등의 배우들이 조연으로 나왔고
영화 속 최백호 역으로는 신인 <김종석>이 맡았다.
영화 <열애>에는 수많은 노래가 나온다.
영화가 시작될 때 절규처럼 흐르는 윤시내의 열애, <배경모>가 DJ를 하면서
<지연>과 사랑을 속삭일 때 흐르던 “DJ에게”,
죽음을 앞두고 슬프게 흐르던 최백호의 “아내에게 쓴 마지막 편지” “너를 사랑해” 등
음악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음악들이 흐른다.
 
“술, 여자, 친구, 음악, 그리고 마셔버린 고독의 빈병”-개봉당시 광고문구
  ** 자료제공/영화 도서관
 
 
처음엔 마음을 스치며 지나가는 타인처럼
흩어지는 바람인줄 알았는데
앉으나 서나 끊임 없이 솟아나는
그대 향한 그리움
 
그대의 그림자에 쌓여
이 한세월 그대와 함께 하나니
그대의 가슴에 나는
꽃처럼 영롱한 별처럼 찬란한
진주가 되리라
 
그리고 이생명 다하도록
이생명 다하도록
뜨거운 마음속 불꽃을 피우리라
태워도 태워도 재가 되지않는
진주처럼 영롱한
사랑을 피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