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오는 길 등불 밝히고 / 이해인
내가슴 깊은 곳에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 언제든지 내가 그립걸랑
그 등불 향해 오십시오
오늘처럼 하늘빛 따라
슬픔이 몰려오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기쁨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삶에 지쳐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빈 의자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가슴이 허전해 함께 할 친구가 필요한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의 좋은 친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그대 내게 오실 땐
푸르른 하늘 빛으로 오십시오
고운 향내 전하는 바람으로 오십시오
그리고, 그대 내게 오시기 전
갈색 그리운 낙엽으로 먼저 오십시오
나 오늘도 그대 향한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planet%2Ffs13%2F32_6_10_18_5Ssea_11235060_12_1236.gif%3Fthumb&filename=color_c05.gif)
'문학(타인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칭찬의 위력 33가지 (0) | 2013.03.19 |
---|---|
드러냄의 힘 (0) | 2013.01.02 |
가을 소원 / 안도현 (0) | 2012.11.07 |
법정 스님 '아름다운 마무리' (0) | 2012.09.21 |
탄식 / 글 :운통제 (0) | 2012.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