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타인의 글)

가을 / 미산: 윤의섭

목향 2014. 1. 14. 13:41

Img From: kookje.co.kr--
    ★*…가을 
    시인/미산: 윤의섭  
    온종일 졸고 있던 단풍잎이 
    기적 소리에 얼굴을 붉히고 
    배낭을 멘 중년이 두리번 두리번 
    플랫폼에 내리네 
    하나뿐인 손님을 맞는 역무원의 미소로
    고독의 해우 解憂를 맛보고 
    백수라는 별명이 달린 은퇴자의 방랑이
    시골역 앞에 서 있네 
    산으로 오를까 오솔길로 내려갈까 
    뜬구름을 쳐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