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2)

[스크랩] 기다림

목향 2017. 2. 5. 16:41

♣ 겨울 편지 ♣ 방황하는 이옆에서는 아무 질문도 하지 말 것 침묵으로서, 그에 합당한 예의를 갖출 것 그 옆에서는 다만 공손함으로써 그 영혼에 합당한 예절을 갖출 것 요란스러운 화장기를 벗길수록 인간의 영혼이란 고통, 그 자체에 지나지 않는 것 살아온 날들과 또 살아야 할 수많은 날들의 두려움에 대하여 지상至上의 위안이란 마치 간섭과도 같은 것 그것은 또한 내 스스로에 행하는 강요와도 같은 것 때때로 침묵함으로써, 이 시간에 나는 마음과 영혼과 빈손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생명을 느끼고 있다 살아 있다는 것은 결국 뼈를 찔리는 일이 아닌가 뼛속 깊이 찔리는 그 실감나는 시간의 축적인 영혼 흔히 바쁘게 지나치다가도 유정한 눈길을 주다보면 백지는 비어있음으로써 충분한 불을 켜고 있다 '조정권' 시인의 '白紙3'입니다. 가끔, 누군가의 방황을 지켜보면서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 고민하신 적이 있으시죠?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응원 일 수도 있습니다. 위안이 곧 간섭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이 세상에는 참 좋은 말도 많지만 침묵하며 기다려주는 마음이, 오히려 늘 모자란 듯합니다. 세상이 온통 시끄럽습니다. 옳고 그름, 네 편 내 편,, 그 언저리엔, 당장 끼니를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됩니다. 고호 한 기 다 림 .. ! 방황 끝에 만나게 될 그 봄을 기다리며 .. ! 봄노래는 참으로 많습니다. '베토벤'은 10곡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작곡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훌륭하다는 작품번호 24번 바이올린 소나타 제5번 F장조 [봄]을 올립니다. 안네 소피 무터의 연주로 감상하시겠습니다. 따사로운 봄날을 맞이할 때까지 감기 조심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초 립-



 

 

출처 : 퐁당퐁당 하늘여울
글쓴이 : 초 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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