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2)

주황발 무덤새

목향 2018. 5. 6. 12:34


Wiyathul(주황발 무덤새)

                                --–  Gurrumul

 

월드뮤직이 거둘 수 있는 가장 큰 성과가 바로 주황발 무덤새’ 같은

음악을 접할 때일 것이다. Gurrumul의 언어를 우리는 모른다.

그러나 그의 노래는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다.

마치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이 그와 함께 고향 앞의 나무 아래를 통과하는 것 같다.

 

Geoffrey Gurrumul Yunupingu의 음악을 아는 사람들이 참 많아졌다.

더불어 그의 고향인 호주의 엘코 섬을 아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호주의 원주민 구마티족을 아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세상을 아는 방법 중에는 음악을 통한 아름다운 방법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 음악을 통해 배운다.

 

Gurrumul은 호주의 원주민이면서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인으로 살아왔다.

그는 자신의 토착어로 노래하고보이지 않는 세상에 대한 원망을 가진 적이 없으며,

자전거 타기를 좋아한다그의 음악에 우수는 있으나 탄식은 없는 이유를 알 것 같다.

 

2010년 7, Gurrumul은 유럽 공연 중에 돌연 자신의 나라로 돌아갔다.

아마도 어딘가에서부터 자신을 따라오지 못하는 영혼을 찾아서 돌아갔을 것이다.

많은 영혼의 부족들이 그러하듯이... 그가 앞으로 엘코 섬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는 모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이해해야만 한다.

 

---  세상의 모든 음악 7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