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yathul(주황발 무덤새)
--– Gurrumul
월드뮤직이 거둘 수 있는 가장 큰 성과가 바로 ‘주황발 무덤새’ 같은
음악을 접할 때일 것이다. Gurrumul의 언어를 우리는 모른다.
그러나 그의 노래는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다.
마치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이 그와 함께 고향 앞의 나무 아래를 통과하는 것 같다.
Geoffrey Gurrumul Yunupingu의 음악을 아는 사람들이 참 많아졌다.
더불어 그의 고향인 호주의 엘코 섬을 아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호주의 원주민 구마티족을 아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세상을 아는 방법 중에는 ‘음악’을 통한 아름다운 방법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 음악을 통해 배운다.
Gurrumul은 호주의 원주민이면서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인으로 살아왔다.
그는 자신의 토착어로 노래하고, 보이지 않는 세상에 대한 원망을 가진 적이 없으며,
자전거 타기를 좋아한다. 그의 음악에 ‘우수’는 있으나 ‘탄식’은 없는 이유를 알 것 같다.
2010년 7월, Gurrumul은 유럽 공연 중에 돌연 자신의 나라로 돌아갔다.
아마도 어딘가에서부터 자신을 따라오지 못하는 영혼을 찾아서 돌아갔을 것이다.
많은 영혼의 부족들이 그러하듯이... 그가 앞으로 엘코 섬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는 모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이해해야만 한다.
--- 세상의 모든 음악 7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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