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은 바람을 잡지 않는다

대숲은 바람을 잡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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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스님이 시주를 마치고 절로 돌아가던 중에 냇물을 건너게 되었다.

시냇가에 한 아리따운 여인이 있었는데 물살이 세고 징검다리가 없어

그 여인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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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님이 여인을 가까이 해서는 아니 되니 여인을 두고 서둘러 시내를 건너자고 했다

그러자 다른 스님은 그럴 수 없다며  여인에게 등을 들이대며 업어 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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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을 건네 준 후 두 스님은 다시 길을 재촉했다.

그러자 조금 전에 여인을 업지 않았던 스님이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수도하는 몸으로 여인의 몸에 손을 대다니 자네는 부끄럽지도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