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타인의 글)

지각

목향 2019. 3. 16. 18:14


지각




꽃들이 지고 나니까
꽃밭에 떨어진 꽃잎들이
자꾸만 눈에 들어와요

찬바람이 부니까
잃어버린 엄지장갑이
자꾸만 떠올라요

다투던 친구가
전학을 가고 나니까
자꾸만 보고 싶어요

나는 왜

곁에 두었던 것들을
놓치고 난 뒤에야
자꾸만 생각날까요


- 이사람, 동시 '지각'


그렇지요.
곁이 떠난 뒤에야 그 소중함을 알지요.
미리 알았더라면, 후회도 미련도 없을 텐데요.
그래서 돌아보고 반성하는가 봅니다.


'문학(타인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야! 놀자  (0) 2019.03.23
마음 비우고 바라보는 세상  (0) 2019.03.17
옛 선인들의 시와 동양화   (0) 2019.03.15
따스한 마음  (0) 2019.02.24
흰 구름   (0) 2019.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