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샘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목향 2019. 9. 17. 16:14




 





無違

 

효란

어기지
않은 것이다




귀신 시나락 까먹는 소리


옛날에는 볍씨를

나락이라 했다.


농부는 벼수확을 한후

제일 먼저 챙겨야 할 것이

씨나락이다.


바로 볍씨다.

아무리 먹고 살기가 힘들어도

볍씨는 잘 보관해 두었다.


한겨울 지나다 보면

허기는 지고 먹을 것이 없으니

자식들이 볍씨에 손을 대었다.


큰 놈도 작은 놈도

누구다 할 것 없었다.


한 줌씩 훔처다

남몰래 까먺었다.


봄철

모판을 깔려보니

볍씨가 바닦이 나아 있었다.



한번 두번씩 손을 대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누가 까먹었어?」


아버지가 자식들을 모아놓고

불호령이 떨어젔다.


먹었단 자식들은

하나도 없다.


「귀신이 소리 없이

까먹었단 말이냐?」


이것이 바로

귀신 씨나락 까먹은 소리다.


씨나락은 발음이 쉽지 않아

시나락으로도 불리운다.

이러나  저러나 방언이다.


말도 안 된다는 뜻이다.








공자의 정치와 효


政者正也

정치란 바른 것이다.

             - 논어 안연편  17 -


공자가 살던 시대는 

극도로  혼란한 시기였다.


칼 든 사람이

어떤 지방을 처들어가

제압하여 금줄을 처놓으면

그게 나라가 되었다.


어제까지 무장였던 장수가

하루 아침에 군주로 돌변하여

위세를 부리었다. 


나라가 세워지면

모리배들이 몰려와 아첨으로

한 자리씩 찾이 했다.


비린내가 나면

쉬파리가 달려드는 격이였다.


그래서

세상은 날로 부패해 갔다.


「이렇게 두어서는

안 되겠다.」


공자가

나섰다.


광고를 냈다.

대문짝만하게.


「나를 써준다면

1년도 좋고


3년이면

세상을 싹 바꾸어 놓겠다.」


「苟有用我者,

朞月而已可也,   朞(기) :

三年有成. 」      - 논어 자로편 10-



仁으로 禮의 정치를

해보잔 구호였다.


구호는 메아리쳐

되돌아 왔다.


政者 正也

정자 정야.


정치가 정직이라니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은 소리.


부패한 군주와 관리에게는

씨알도 멱혀 들어가지 않았다.


말하자면

헛발질이었다.


정치를 해보려고

周遊天下 주유천하

하면서 외처댔지만

세상은 도리도리였다.


공자가 살던 춘추시대.

이런 세상이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공자를 찾아와

아픈 가슴을 쑤시어 댔다.


왜 정치를

하지 않으냔 것이었다.


공자의 아픈 곳을 파고들었다.

지꿎어도 한창 짖궂었다.


논어 위정편 21장에 나온다.







논어 〉 위정편 〉 21


或謂孔子曰: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물었다.


「子奚不為政?」


「선생님께서는

어찌하여 정치를

하지 않습니까?」


子曰:



공자가 대답했다.


云:


「서경에

이런 말이 전합니다.


『孝乎惟孝、友于兄弟,

施於有政。』


『효도하고 효도하며

형제간에 우애하여

정치에 베푼다.』


是亦為政,奚其為為政?」


이 말 역시

정치를 하는 것이오.


어찌 정치를 한다고

따로 하겠소?」


이 말이

속내를 들어낸 것일가?


아니면

이솝 우화의 신포도일가?



여우가 포도밭을 지난데

포도가 탐스럽게 익어 있었다.


침이

꼴깍꼴깍 넘어 갔다.


먹고는 싶어도

높이 달려 딸 수가 없었다.


「포도는 신 것이어.」


말은 했지만

위안은 되지 않았다.



공자도

말은 그렇게 했지만


세상을

구제하고 싶었을 것이다.


백성을

부모처럼 형제처럼

효하고 우애하는 세상을으로

바꾸고자하는

정치를 하고 싶었을 것이다.


공자가 하곺은 정치는

효제(孝悌) 바로 그것이다.


공경하고 사랑하는 

세상을 이루고자하는 데

기저(基底)가 내포되어 있다


이왕 효 이야기가 나왔으니

몇 가지 더 알아 본다.


바로

위정편 내용이다.








論語 〉 爲政篇 〉 5


노나라 대부인 맹의자가

공자를 찾아와   

효에 대해 물었다.


이름은 하기(何忌)이고

시호가 의(懿)였다.


「無違 무위지요


공자가 거두절미하고

한 마디로 대답했다.


孟懿子問孝。

子曰:

「無違。」


맹의자와 면담을 끝내고

공자가 외출길에 나섰다.


제자인 번지가

수레를 몰았다.


얼마나 갔을가

공자가 입을 열었다.


「맹손이 나에게

孟孫 : 맹씨 집안의 후손

효를 물었느니라.


『無違 』


나는

그렇게  대답해 주었다.


樊遲御,子告之曰:

「孟孫問孝於我,我對曰『無違』。」


번지가 수레끈을 놓고

물었다.


「무슨

말씀이신지요? 」  

                    

樊遲曰:

「何謂也?」


공자가

풀어 설명했다.


「부모님께서

살아계실 때에는

예로서 모시고


돌아가시면

예로써 장럐를 모시며


제사 때에는

예를 겆추어 지내야 한다.」


子曰:

「生事之以禮;死葬之以禮,

祭之以禮。」

                    

공자가 말한


「無違」란


「어기지 않은 것이다」


바로

예를 어기지 않은 것이다.


「無違禮」


오늘날

우리 정치도


禮를 지키면서

행하면


안 될 것이

없을 것이다.


오늘날 禮는

常識(상식)이다.


상식이 빗나가면

정치는 무너진다.


政者正也


정치가는

정직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니

우리네 정치가 흔들린다.







논어 〉 위정편 〉 7


자가 살았던 시대도

효가 형식적으로

흘렀던것 같다.


공자 제자 가운데

자유(子游)란 사람이 있었다.


오(吳)나라 사람으로

공자보다 45세 적다.


하루는 자유가

효에 대해 묻자

공자가 답변해 주었다.


子游問孝。子曰:


오늘날 효를

봉양하는 것으로만 

여긴다.


개나 말도

사육한다


부모를 존경하지

않은 다면  


무엇이

그와 다르겠는냐?」


「今之孝者,是謂能養。

至於犬馬,皆能有養;

不敬,何以別乎?」


(양) : 기르다. 

이 養자는

봉야하다, 양육하다, 공양하다,

사육하다 등으로 쓰인다.


본문에서

한자를 보면


今之孝者  是謂能養

至於犬馬   皆能有養


부모한테도 養

짐승한테도 養


부모와 짐승

「모두 기르다(養)」이다


공자는 이점을 착한헤서

한 말이다.


부모에게 밥 주고

개한테도  밥주는  것을


똑 같이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여기에는

공경심이 울어나야 한다. 


다음 장을 보자.







논어 〉 위정편 〉 8


자하라는 제자가

효에 대해 묻자


「효는 色難 색난이다」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색난?

무슨 말인가?


色에는

(얼굴 안)자가 빠저 있다.


顔色이란 말이다.

顔色難(안색난)


얼굴을 펴기가 어렵다.

웃는  낯으로

부모를 대하기가 어렵다.



*********


자하가 효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했다.


子夏問孝。子曰:


「부모나 어른을

웃는 낯으로 대하기가 어렵다.


하기 힘든 일이 있으면

자식이 수고를 하고


술이나 음식이 있으면

부모에 올린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효라 할 수 있겠느냐?」


「色難。有事弟子服其勞,

有酒食先生饌,曾是以為孝乎?」

食(사) : 밥. 음식.

饌(찬) : 먹이다

曾(증) : 嘗(상)과 같은 자(集註)


공자는

얼굴을 펴고 웃는 낯으로

존경심을 갖고 부모를

대하라고 한다.


당시도 힘들었단

이야기인데


백세로 가는 오늘날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가 싶다.


기억력은 망가지고

치매기가 감도는


백세의 노인이


서야 할 땅이

어딘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오래 사십시오

오래 사십시오

한다는 것은


귀신 시나락 까먹는

소리에 불과하다.


오래 사는 것은 좋은데

부작용이 심하다.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고?








 

'지혜의 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력에 좋은 6가지 보양음식  (0) 2019.09.19
측은지심 (惻隱之心 )  (0) 2019.09.19
[백범 김구 선생님 명언 20가지]  (0) 2019.09.12
인생 덕목 8가지  (0) 2019.09.10
황혼(黃昏)의 12도(道)   (0) 2019.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