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의 아들이 남미에서 대통령 선거 후보로 정치현(49) 목사가
1980년대 한국에서 파송된 선교사의 아들이 남미에서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서게 됐다. 볼리비아 야당인 기독민주당(PDC) 대선 후보인 정치현(49) 목사가 주인공이다.
한국인이 해외에서 대권 후보로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선교사 2세가 복음 전파를 위해 파송국 선거전에 뛰어든 것도 드문 일이다.
정 목사는 말라기 1장 11절 말씀을 인용했다.
정 목사는 “만군의 여호와는 해 뜨는 곳에서부터 해 지는 곳까지의 이방 민족 중에서 그 이름이 크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면서 “해외 각지에서 복음 전달 사명을 위해 노력하는 선교사와 자녀분들 모두 스스로 밟고 있는 땅에서 역사를 만들어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언어적 재능과 문화적 이해도라는 선교사 가족의 자산을 갖고 그 나라를 섬기려는 마음이 있으면 빛나는 한국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970년 한국에서 태어난 정 목사는 1982년 부친 정은실(82) 선교사와 함께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에 정착했다.
부친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세계선교부 파송 선교사로서 순천노회 출신이며 볼리비아기독대(Ucebol)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볼리비아기독대는 신학과와 의학과를 중심으로 한 종합대학으로, 선교사가 세운 학교란 점에서 ‘볼리비아의 연세대’로 불리곤 한다.
아들 정 목사는 볼리비아 하비에르국립대에서 의학을 전공한 외과의사다. 볼리비아기독대학병원장을 맡고 있는 동시에 산타크루즈 밴디션교회를 이끌고 있다.
볼리비아 대선은 오는 10월 20일로 예정돼 있으며 2005년부터 15년간 집권한 사회주의 노선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4선 연임 저지 여부가 쟁점이다. 정 목사는 침체된 볼리비아에 한국의 새마을운동과 기독교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볼리비아 사람들도 다 압니다. 한국이 6·25전쟁 직후 세계 최빈국에서 한강의 기적을 통해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말이죠. 많은 사람이 제게 그 비결을 물어보는데 전 두 가지로 대답합니다. 새마을운동과 기독교 정신입니다. 볼리비아가 빈곤에서 탈출하고 나태함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한국의 새마을운동 정신과 훈련과정 도입이 필요합니다.
한국의 기독교는 남미의 신비주의적 종교들과 다릅니다. 장로교의 성경 말씀 위주 신앙은 이성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절제와 봉사를 강조합니다. 이 정신의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겁니다.”
볼리비아는 리튬 철광석 희토류 등을 다량 보유한 자원 강국이다. 정 목사는 “한국의 현대차 삼성전자 등과 협력해 리튬전지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 생산 시설을 유치하고 희귀 금속을 이용한 스마트폰 제조 공정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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