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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목향 2020. 4. 10. 15:2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아름다움을 잃어 가지만

나무는 나이가 들수록 아름다워진다

세월의 연륜만큼 줄기는 늠름해지고 가지는

세상을 다 품어줄 듯 넓게 퍼진다.


나무는 또 자기가 살아가는 땅을 닮아간다


사람들의 손을 피해 산속에 홀로 사는 나무는

고고한 표정을 지니고 있고 마을 어귀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눈길을 주고받으며 살아온 나무는

어머니의 품 속 같은 따스한 얼굴이다


넓은 눈밭 한가운데 서 있는 나무는

신령 같은 기품을 지닌 표정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나무 같은 사람이다


늘 새롭게 태어나고 한 자리를 지키고 웬만한

고통엔 아프다는 말 한 마디 하지 않는

우직함을 지닌 나무 같은 사람이다.


- 좋은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