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타인의 글)

봄 편지/ 이해인

목향 2022. 5. 3. 12:08

< 사진: 울릉도 죽도>

 

◀ 봄 편지 ▶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힌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 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 이해인 좋은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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