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샘

아낌과 헐뜯음

목향 2008. 12. 23. 19:39

▶ 아낌과 헐뜯음..

오늘의 명상
     
    아낌과 헐뜯음.. 大抵勝於我者, 多愛我, 等於我者, 多親我, 不及我者, 多毁我. 故吾見毁人者, 輒於人曰: “君豈不及彼也? 何毁之也.” 毁者多因吾言而止. 然愛人以公心者, 亦罕矣. 弱易玩則愛爾. 嬰兒可弄, 故人皆愛之. 使稍捍格, 便厭之矣. -「醒言」 대저 나보다 나은 사람은 나를 아끼는 경우가 많고, 나와 같은 사람은 나와 친한 경우가 많다. 나만 못한 사람은 나를 헐뜯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남을 헐뜯는 사람을 보면 나는 문득 그에게 이렇게 말해주곤 했다. “그대가 어찌 그 사람만 못하겠는가? 무엇하러 그를 헐뜯는단 말이오?”그러면 헐뜯던 사람이 내 말을 듣고 흔히 그만 두곤 했다. 하지만 공정한 마음으로 남을 아끼는 사람은 또한 드물다. 약해서 데리고 놀기 쉬워 아끼는 것일 뿐이다. 어린아이는 데리고 놀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두 이를 사랑한다. 하지만 조금만 사납게 군다면 문득 이를 미워한다. 칭찬은 여유에서, 비방은 시기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남을 비방하는 일은 내가 그만 못함을 드러내놓고 알리는 것과 같다. 내가 잘 하지 못하는 것을 그는 척척 해치운다. 그러면 본받아 배울 생각을 해야 하는데, 굳이 다른 흠을 찾아서 탈잡는다. 마음에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남을 아끼고 칭찬하는 것도 진심에서 우러나야지, 우쭐하는 우월감을 바닥에 깔면 못 쓴다. 말 잘 듣고 만만하니까 가까이 하는 것은 그를 아끼는 것이 아니라 데리고 노는 것이다. 그러다 자기 간에 안 맞으면 금세 팩 돌아서서 미워한다. 변덕이 팥죽 끓듯 하는 사람은 좀스런 사람이다. 아낌과 헐뜯음의 행동에서 그 사람의 그릇이 드러난다. 남을 헡뜯는 이는 독사보다도 해로우니, 독사는 한번 물면 한 사람을 해칠 뿐이지만 헐뜯음은 한마디의 말로 세 사람을 해치기 때문이다. 곧 자신이 그 하나이고, 듣는이가 하나이고, 헐뜯음을 받는이가 하나이다. - 옮겨온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