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은. 정

가슴뭉클한 감동의 주인공

목향 2008. 11. 26. 17:32

 

 

*나는 위사진의 주인공 (고) 길은정씨를 생전에 만난적도 한 줄의 글귀를 나눈적도 없다.

그러나 그가 공인이기에 그를 아주 모른다고 할 수 도 없다. 다만  그가 저 세상으로 가기 전 까지는

 그가 암 으로 투병중에 있고, 전 남편 <편승엽>과  법적 분쟁을 겪는 좀 불미스러운 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tv 앞에 앉아있던 나는 깜짝놀랐다. 그가 저세상으로 떠났고 가기 전날까지도

일상의 일을 평상처럼 유지 했다는 이야기였다. 그가 맡은 원음 방송 <노래하나 추억 둘>을 큰 무리없이 진행했다는 이야기다.

 

  나는 크게 놀랐고 또 한편으론  돌연사나 급사도 아닌데  어떻게 암 환자가  일상의 일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의문이 강하게 일었다. 그리고 어떤생각과 어떤태도로 죽음을 맞이 했을까? 많이 궁금하기도했다. 그래서 그의 인터넷 홈피를 찾아  알아 보기에 이르렀다. 그 곳에는 수 백편의 일기문을 비롯해서 저서. 음악, 동영상등 그의 모든 것을 거울같이 보여주었다. 나는 무엇에 홀린듯 그 추운 며칠을 그 자료를 뒤적이는 것으로 보냈다.

 

그리고 너무도 충격적인 감동을 받았다. 도저히 보통사람으로서는 이행 할 수 없는 일들을 그가 해냈기때문이다.

그는 내가 생각했던 이상으로  똑똑하고 내면이 진실했으며 또한 감성적이고 한 마디로 참 멋있는 사람임을 스스로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그 극한의 아픔속에서도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드리는 초연함, 나라면 도저히 그렇게는 못 할 것 같았다.

그러기에  나에겐 막내  동생일 수 밖에없는 연령의 차이를 넘어 그를 대단한 사람으로 또 어떤 의미에선 존경의

대상이기도 했고 또한 특별한 매력으로 내게 인상깊게 남아있게 되었다. 그가 살아 있을때는 그의 노래를 들어 본적도 없는데 그 후엔 그 며칠을 아니 지금도 간혹  그의 그,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에 도취 되어 지낸다.

 

 어떤 교수가 말했다 그는 <영웅> 이라고... 나는 그 구절을 읽고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그렇구나.> 소리없는  절대 긍정이었다. 길은정씨, 부디 평안히 영면하세요. 살아생전 한 번도 만난적은  없지만, 이것도 인연이 아닌지요. 이런글을 이렇게 장황하게 나열하는 이 자체가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지않습니까?

좀더 인연이 있다면 다음생애에서 한 번 만날 수 있을 런지도 모르죠. 길은정씨, 당신은 남보다 조금 더 일찍 갔지만 훌륭한 삶이었습니다.

안녕! 안녕!!!!

'길. 은. 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 길은정 광고사진  (0) 2008.12.10
<고 > 길은정 사진   (0) 2008.12.05
길은정 정모에서   (0) 2008.11.28
빅 쇼 / 길은정  (0) 2008.11.28
[스크랩] 청아공원에 목향님과 다녀오다..  (1) 2008.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