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타인의 글)

덕진호 호반에서 / 月岩 이 희 정

목향 2010. 6. 30. 21:51

 

 


         

 

           

 

 

 

덕진호 호반에서 / 月岩 이 희 정

 

단오 무렵 덕진호수를 극락전으로 꾸미는

한 포기의 연-으로 서 있고 싶다

어머니가 더 사셨으면

땀자국마다 연꽃을 피워 드렸을 걸

오늘은 어린 아들이 되어

그 꽃잎 속에 어머니와 같이 있고 싶다

밤마다 자식 위해 기도하시던

어머니의 사랑이 너무 뜨거워

내겐 우는 날이 많았다

오늘은 그 그리움 다시 출렁이며

눈시울 뜨거워지고

어머니의 사랑 연꽃으로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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