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타인의 글)

연 가(戀歌)-이룻/이정님

목향 2010. 9. 6. 15:08

연 가(戀歌)-이룻/이정님

퐁당퐁당하늘여울 
연 가 (戀歌)
 
이룻/이정님
 
 

 

퐁당퐁당하늘여울

흐르는 것은 모두 사랑이  됩니다

바다를 찾아 달려가는 냇물이

해심을 향해 기우는 해가

그리움을 향해 흐르는

내 가슴이 그렇습니다

 

쓸쓸한 겨울 창가에

나풀대며 내려앉은 눈꽃이 그렇고

오래전애 묶어둔 내 꿈이 풀리듯

초가 지붕을 맴도는 저녁 짖는 연 기가 

또한 그렇습니다.

                                                                                   

흐르는 것은 모두 사랑이 됩니다

이름만  떠올려도 가슴 메어오는 당신이여

내 생애에 못다 하면

다음 생까지 애태워야 할

죄 없는 내 사랑이 그렇습니다.                   

 
-이룻의 제7시집 중에서-
 

 

 

퐁당퐁당하늘여울

 

 

흰 구름 가을 향해 흐르고,

산들바람에 실려 세월도 흐르고,

 여름, 추억도 흐릅니다.

 

어찌 합니까..그 마저 사랑인 것을..

 

흐르지 않고 가슴 가득 고인것은,

그대 향한 사랑 입니다. 

 

-초 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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