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의 남한산성에서 정동으로 길을 잡으면 그 끝은 어디일까?
그 종착지는 바로 추암해수욕장이다.
추암해수욕장은 강원도 동해시 북평동에 있다.
그리고 이 추암해수욕장에는 해암정이라는 평범한 암자가 자리하고 있다.
해암정은 뒤로 동해바다가 넘실거린다.
그러나 그 동해의 넘실거리는 파도는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처져 있어
오히려 한가함을 느끼게 만든다.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지정이 되어있는 해암정은, 공민왕 10년인
1361년에 처음으로 지어졌으니 벌써 역사가 650년에 이른다.
심동로는 이곳에서 시를 짓고 후학들을 키우기 위해 이 정자를 지었다.
그 후 몇 번 중건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는 역사가 깊은 정자다.
해암정은 평범한 정자다. 정면 세칸 측면 두칸의 크지않은 모습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한편은 방을 두었으며 또 다른 반은 마루를 깔았다.
마루 뒤편에는 동해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나무 문을 내었다.
해암정을 둘러보면 심동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뒤에 솟아 난 기암괴석을 넘지 않는 소탈한 정자다.
그 안에는 심동로의 겸손이 배어 있다.
옛 조상님들은 이렇게 자연을 넘지 않았다. 스스로 자연의 일부분임을 깨닫고,
후대들에게 알려주고자 했다.
▲ 능파대 조선 世祖 임오년 (壬午年) (1462년) 이곳을 찾은 한명회 (韓明澮)는 능파대기 (凌波臺記) 에서
" 삼척군 동쪽으로 십리쯤 가면 한 곳에 경치 좋은 곳이 있는데
혹은 불끈 솟아 오르고 혹은 구렁이 나고 절벽을 이룬 것이 바다 가운데 있다.
그 위는 매우 넓어 수십명의 사람이 앉을 수 잇고
기암괴석이 좌우로 늘어서 흡사 사람이 눕기도 하고 비스듬이 서 있기도 하는 것 같고
또는 호랑이가 꿇어 앉은 것 같기도 하고 용이 꿈틀거리는 것 같이
천태만상을 이루었으며 소나무가 우거져서 그 사이로 비치니
참으로 조물주의 작품이라 하겠다.
강릉 경포대와 통천 총석정과는 그 경치가 난형난제이며
기이한 점은 이곳이 더 좋다 하겠다.
속되게 "추암" 이라고 이름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고.
이제나마 자년에 대하여 부끄럼이 없게 "능파대" 라고 그 이름을 고치노라." 라고 했다.
능파 (凌波)는 "급류의 물결 또는 파도 위를 걷는다"라는 뜻이다.
( 자료: 강원도 교육청 발간 "해뜨는 고장 동해" 1995 )
▲ 촛대바위 전망은 촛대바위 앞 작은 동산에 올라 직접 내려다 보는것도 좋지만
남쪽 백사장 끝에서 멀리 바라보는 풍광도 그만이다.
촛대바위를 감상하고 그 좌측편을 보면 능파대가 있다.
◈ 찾아가는 길
* 자가용 이용 시
1.강릉에서 동해를 잇는 동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오가기가 훨씬 수월해 졌다.
영동고속도로 강릉교차로에서 강릉톨게이트로 빠지지 말고
동해고속도로를 계속 타면 된다.
옥계를 지나 동해 종점 나들목을 벗어나면 바로 동해 시내 쪽으로 들어가는 길과
삼척으로 나가는 길이 갈라진다.
오른쪽의 삼척방향으로 나만나면 7번국도가 바로 연계된다.
이를 따라 조금만 가면 동해대학교 앞의 사거리를 지나 동해 시내를 벗어나는 지점,
SK 주유소 앞에 추암으로 들어가는 이정표가 있다.
2. 포항과 영덕 울진 쪽에서 올라오는 경우라는
7번 국도를 타고 삼척을 지나면, 바로 삼척해수욕장이다.
삼척해수욕장 앞을 지나 동해시 쪽으로 접근을 하면서
바로 오른쪽으로 추암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거륵한 분노는 종교보다다도 깊고
불붙는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했지요
왜 이다지 기분이 좋아지며 논개의 시가 마음에
떠 오르나요?
흐르는 강물은 길이길이 푸르리니
대한민국도 여원히 푸르리니
그 푸른 물겨 위에
양귀비 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이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