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하는 글

아름답게 나이든다면......

목향 2009. 2. 20. 15:11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
그것은끝없는 내 안의 담금질

꽃은 질 때가 더 아름답다는
순종의미처럼
저물어가면서도 아름다운자태를
놓지 않는 노을은
구름에 몸을 살짝 숨겼을 때 더 아름다워
비내리는 날에도 한 번도
구름을 탓하는 법이 없다

 

우아하게나이 든다는 것
빈두레박을 소리나지 않게 내려
끝없이 내 안의 샘물을 길어 올려
우리들의 갈라진 손마디에
수분이 되어주는 일..

아름답게늙어간다는 것..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욕망의 가지를
피를 토하는 아픔으로 잘라내는 일
혈관의 동파에도 안으로 조용히 수습하여
메마른 우리들의 마음밭에
단비가되어주는 일...

 

그리하여
너 혹은 나의 처진 어깨를 펴 주고
가끔은 나를 버려 우리를 사랑하는 일
추하지않게 주름을 보태어 가는 일.
하루하루의소중함을 모르고
지낸 날들이 다만 슬펐을 뿐....

        ~ 좋은 글 ~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