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날의 추억 ♣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
무언가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거리에
한 줄의 시를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
애인이 없는 사람이란다.
함박눈 내리는 밤에 혼자 앉아 있으면서도
꼭 닫힌 창문으로 눈이 가지 않는 사람은
사랑의 덫을 모르는 가엾은 사람이란다.
'조병화' 시인의 '비를좋아하는 사람은'입니다.
안녕하신지요? 회원님 들..
가뭄 끝에 여름 장마,
비 피해는 없으셨는지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날,
소낙비 쏟아지는 여름날이
지루 할 것 같지만,
추억을 남기고,
곧 가을에 밀려 멀어질 것이 분명합니다.
시인은 계절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이 여름날, 아름다운 추억의 노래를 올립니다.
첫 곡은 '피서지에서 생긴 일'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
곁에 있어야 한다고 파도가 속삭입니다.
젊었을 때의 청춘 영화 .. 생각나시지요?
두 번째 곡은,
빗방울이 내 머리 위에 떨어지네요.
키가 너무 커서 침대가 맞지 않는 사람처럼
아무것도 내게 맞는 것이 없어 보여요.
빗방울이 내 머리 위에 떨어지네요.
계속 계속 떨어지네요. 로 시작해서,
빗방울이 내 머리 위에 계속 떨어지네요.
그렇다고 해서 내 눈시울이 빨갛게 붉어지지 않는답니다.
난 울지 않거든요.
투덜거린다고 비가 멈추지는 않기 때문이죠
난 자유로와요.
어떤 것도 나를 걱정시키지 않는답니다.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의 주제곡입니다.
역경을 이겨 낸다는 총잡이들의 이야기,
영화보다 주제가가 더 유명한 1969년 작입니다.
세 번째 곡은
'거쉬인'의 '포기와 베스' 1막 중 서머타임,
서머타임,
살림살이는 편안하다,
물고기는 펄쩍펄쩍 뛰고,
목화는 쑥쑥 자란다.
오, 네 아빠는 부자이고
네 엄마는 미인이지,
그러니 쉿! 아가야, 울지 말아라.
어느 날 아침 너는 일어나
목청껏 노래를 부르겠지,
그리고는 날개를 활짝 펴고
온 하늘을 차지할 거야.
그날이 오기까지
어느 누구도 너를 해치지는 못하리라
아빠와 엄마가 곁에 지키고 서 있으니까.
너무나 유명한 자장가입니다.
이 곡을 부른 '캐슬린 배틀'은
교만한 성격 때문에 뉴욕 오페라좌 프리마돈나 자리를
사소한 습관이라는 무덤에 묻어버리고, 오페라좌에서 쫓겨난
슬픈 사연의 가수입니다.
온통 대지를 녹여 버릴 것 같은 불볕더위도,
습기를 잔뜩 머금고 무겁게 짓누르는 장맛비도
지나고 나면 모두 추억이 됩니다. 그 추억을..
아름답게 꾸미는 한주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초 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