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믐 달 ♣
가로등 빛 들깨는 올해도 쭉정이란다.
쉴틈이 없었던 거지
너도 곧 좋은 날이 올 거여
지나고 봐라
사람도 늘 밝기만 하다고
좋은 건 아니다
. . . .
'이정록' 시인의 시집
'어머니 학교' 중에서 '그믐달'입니다.
가로등 아래서 자라나는 들깨,
밤에도 쉴 수가 없어서
쭉정이가 된다고 하네요.
식물에게나 사람에게나
밤은 꼭 필요한 시간,
어두움이 너무 없으면 사람도
들깨처럼 쭉정이가 되어버리지는 않을까요?
이시는 또, 이렇게 말하는군요.
어둠은 지나가는 거란다.
어떤 세상이
맨날 보름달만 있겄냐?
인생 역경이 다분했던 천재적인 음악가
'리하르트 바그너'
황제 '루드비히 2세'의 총애를 받아
그를 위해 성(城)까지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Neuschwanstein 새로운 반석 위에 앉은 백조
미국의 디즈니 랜드 성이
이 '백조의 성'을 본떠 만들었고
1년에 500만 명이나 관광객이 찾는 성입니다.
'바그너'가 작곡한 '로엔그린' 중
'백조왕자'를 너무 좋아한 황제 '루드비히 2세'가
이 엄청난 성을 지었다니,
'로엔그린'을 안 들어볼 수 없지요.
'바그너'의 인생에 보름달을 뜨게 한 '로엔그린'
오페라를 다 들으려면 3시간 반은 걸려서 그중
서곡과 제3막 전주곡, '혼례의 합창'을 들어보기로 하지요.
첫 곡이 오페라 '로엔그린' 서곡이고요
아래 올린 곡이 3막 '전주곡'과 '혼례의 합창'입니다.
3막 서곡은 귀에 익은 곡이지요?
광고나 드라마에 자주 삽입되는 곡입니다.
그리고 결혼 입장 행진곡 .. 잊히지 않는 곡입니다.
'이정록' 시인의 말처럼
어둠은 지나가는 거랍니다.
어떤 세상이 맨날 보름달만 있겠습니까?
무더운 이 여름도 지나갈 것이며
아무리 어려운 역경이 있더라도
다 지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초 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