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2)

[스크랩] 사계 - 안톤 비발디

목향 2016. 8. 21. 16:37

♣ 봄 여름 가을 겨울 ♣ 시골길을 가다 차를 멈추었다 백발의 노인이 길을 건너가고 있었다 노인은 초조한 기색이 없었다 나무의 뿌리가 뻗어나가는 속도만큼 천천히 건너갈 뿐이었다 그러나 노인은 내 쪽을 한번 보더니 굴러가는 큰 바위의 움직임을 본떠 팔을 내두르는 시늉을 했다 노인의 걸음이 빨라지지는 않았다 눈이 다시 마주쳤을 때 우리는 가볍게 웃었다 '문태준' 시인의 시 '우리는 가볍게 웃었다' 입니다. 시속 100km를 달리다가 나무뿌리가 뻗어나가는 속도를 만난다면 우린, 어떤 표정이 될까요. 속도는 물론, 좋아하는 색깔 좋아하는 음식, 서로 다른 종교, 다른 취미, 서로 다름을 이해하는 지혜와 관용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계절은 누가 뭐래도, 자기 속도로 자기 색깔로 때맞추어 나타냅니다. '비발디'의 사계를 어떤 애호가는 클래식 음악의 입문이라고 말합니다. 풀어 말한다면,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클래식이라는 것이지요. 협주곡이라고는 하지만, 앙상불 정도의 몇 안 되는 연주자, 거기다가 새소리 물소리 천둥과 번개 소리 등을 악기가 흉내를 내는 묘사음악이기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오늘 올려드리는 파일은 클릭 수가 무려 9천 백만 회 이상인데요. 이 곡을 초보자 용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음악은 어느곡이나 아름답습니다. 계절이 우리에게 주는 환희와 기쁨, 계절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되새기며 이 한주, 행복하게 지내십시오. 감사합니다. -초 립- Antonio Vivaldi - Four Seasons(사계) Antonio Vivaldi - Four Seasons Budapest Strings연주 Bela Banfalvi, 지휘 Spring - 0:00 Summer - 10:31 Autumn - 20:59 Winter - 32:48

 

 

출처 : 퐁당퐁당 하늘여울
글쓴이 : 초 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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