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4주나 남았습니다 ♣
가야 할 곳에 가지 못해
나의 발은 하루 종일 바빴다
나는 피곤한 발을 언제쯤 풀어줄 수 있을까?
맹문재 시인의
"피곤한 발을 언제쯤 풀어줄 수 있을까?" 의
마지막 대목입니다.
아직 해도 저물지 않았는데
새로운 해가 떠오르려 합니다.
지난 일도 미처 마무리를 못했는데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할 날이 다가옵니다.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부산스러운데
새로운 각오로 마음을 다잡아야 합니다.
딱히 마무리할 일도 없지만
엉거주춤 남은 달력 한 장을 쳐다봅니다.
세월. 참 빠릅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올해가 아직도,
4주나 남아 있으니까요.
오늘은 '안토니오 비발디' 의 4계 중
'겨울'을 올립니다.
위에 올린 동영상은 '장영주(새라 장)"의 연주,
아래 동영상은 '정경화'의 연주입니다.
두 사람 모두 세계적으로 내노라하는
대한민국 국보급 바이올리스트 이지요.
두 곡을 들어 보시면 음색의 차이를
확연히 느끼실 것입니다.
같은 곡인데, 왜일까요?
연주 기법에도 차이가 있지만, 악기 때문이지요.
'장영주' 양의 악기는 '과르니에리 델 제수'
'정경화' 의 악기는 '스트라디 바리우스' 랍니다.
둘 다 이탈리아 사람이 만든 거고요,
과르니에리는 '파가니니'가 연주했던 전 세계에
170여 대밖에 없는 .. 웅장하지만 저음이 좋다는 악기.
'정경화' 의 '스트라디바리우스'는
700여 대가 만들어졌는데, 600~400여 대 밖에 없다고 하고요.
음색이 섬세하답니다.
가격이 비쌀 거 같지요?
'스트라디바리우스'는 40억 정도 하고요,
'과르니에리'는 2010년 미국에서 200억 원에 나온 적이 있다네요.
어느 연주가 .. 어떤 음색이 더 멋있을까요?
4주 남은 금년, 차분한 마무리가 필요하겠지요?
감사합니다. - 초 립 -
Antonio Vivaldi - The Four Seasons, OP.8 Winter
비발디의 사계는 곡 마다 소네트(시)가 붙여있고,
한 때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곡 1위 였었지요.
1악장-알레그로 논 몰토
[차가운 눈속에서 사람들은 몰아치는 바람에 추워서
발을 구르다가 뛰어갑니다.
엄청난 추위에 이빨이 떨리며 맞닿습니다.]
바이올린 독주가 바람을 표현하고,
트레몰로로 이빨리 부딪치는 소리로 묘사를
하였는데요.
마치 악기들이 추위를 못견디겠다는 듯이 합주를 합니다.
2악장 - 라르고
[난로 곁에서 한가한 나날을 보내는데
창가에서는 찬비가 들판을 적신다.]
추위를 피하는 사람들의 평온함을,
3화음으로 평화를 표현하고 빗방울은 피치카토로,
고요함은 비올라의 지속음으로 나타내는데요.
감미로운 2악장은 영화 '사랑하고 싶은 그녀'
배경음악으로 삽입되었다고도 하네요.
3악장 - 알레그로
[얼음판 위를 걷다가 모두 미끄러집니다.
다시 일어나서 얼음이 깨어져 금이 갈때까지
달립니다. 창밖에는 바람 소리가 들립니다.
남풍과 북풍이 서로 힘겨루기를 합니다.]
조심스럽게 연주하면서,
갑작스러운 움직임으로 미끄러지는 모습,
따뜻한 남풍과 추운 북풍이 서로 부딪치는
화음은 마치 거대한 물결을 이루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