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편지 ♣
친구야
네가 사는 곳에도
눈이 내리니?
산 위에
바다 위에
장독대 위에
하얗게 내려 쌓이는
눈만큼이나
너를 향한 그리움이
눈사람 되어 눈 오는 날
눈처럼 부드러운 네 목소리가
조용히 내리는 것만 같아
눈처럼 깨끗한 네 마음이
하얀 눈송이로 날리는 것만 같아
나는 자꾸만
네 이름을 불러 본다
'이해인' 수녀님의 '겨울 편지'입니다.
날씨도 매우 춥고 눈도 자주 내립니다.
눈처럼 쌓이는 그리움,
보고 싶고, 보내고 싶은 말이 있으십니까?
너무 멀리 떠나와
같이 놀자는 말도 잊어버린 지 오래
마음엔 그리움만 쌓입니다.
누구를 존경하거나 그리움이 넘치면
그 사람을 흉내 내게 됩니다.
동토에서 자란 슬라브의 피가 흐르는 '차이코프스키'
존경하는 '모차르트'를 흉내 내어 작곡한
현을 위한 세레나데 C장조 Op.48을 올립니다.
유명한 제2악장의 왈츠를 들어 보시면
아~, 이 곡!
우수를 느끼게 하는 제3악장의 엘레지,
한 겨울밤의 낭만이 가득합니다.
제 4악장, 러시아 주제에 의한 변주곡
그가 강인한 스라브 민족의 후예임을 직감합니다.
음표 위에서 출렁이는 음악가의 예술혼
음표 밑으로 흐르는 인간적인 고뇌.
이 곡의 정식 제목은
'현악합주를 위한 세레나데'. 하지만,
곡 전체에 흐르는 장중함이 그가 거장임을 말해줍니다.
긴 긴 겨울밤, 그리움, 이 곡이
당신 가슴 한편에 위로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십시오
감사합니다. - 초 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