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흐 관현악 모음곡 3번 D 장조 ♣ 어두워지면 바람도 제가 팔던 것 모두 털고 가려고 펄럭인다 파장(罷場)의 거리 ........ 잠들기 전 내 것 아닌 것들을 벗어 놓는다 조혜경 시인의 '레위기 저녁'의 첫 구절과 마지막 구절에 나오는 대목입니다. 저녁은 모두 내려놓는 시간 털어버리는 시간이라고 시인은 노래합니다. 저녁 바람은 자기가 가지고 온 모든 것을 털어버리려고 펄럭이고 사람들은 내 것이 아닌 것을 벗어 놓아야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다고... 저녁시간에는 쥔 것을 내려놓아야 하는 묘한 힘이 있습니다. 그 저녁의 힘이 늘 통할 수 있기를, 저녁 바람이 매일 스쳐가기를 바라며 오늘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바흐' 하면 떠오르는 곡이 'G 선상의 아리라'입니다. 바이올린의 현은 모두 4개로 이뤄져 있는데, 가장 낮은 음역이 'G현' 입니다. 아리아는 '노래'라는 뜻입니다. 아리아(aria)는 이탈리아식 표기지요. 이 ‘G선상의 아리아’는 원래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3번 D장조의 두 번째 곡 ‘에어’(air)입니다. 바흐가 남긴 <관현악 모음곡> 네 곡은 작곡 연대가 불분명하지만, 바흐 시대에 라이프치히에서는 커피가 상당히 유행했다고 합니다. 커피숍이 여러 군데 있었는데, ‘침머만 커피하우스’라는 곳에서 자주 연주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러니까, <관현악 모음곡>이 어려운 음악일 것이라는 선입견은 미리 걷어내는 게 좋겠습니다. 여러분도 커피를 좋아하시죠? 앞으로 올리는 '바흐 관현악 모음곡은 커피를 드시면서 즐기시길 바랍니다. 하늘이 높고 바람이 한결 시원합니다. 즐거운 한주 보내십시오. -초 립 - 바흐 관현악 모음곡 3번 D Major BWV 1068 Bach - Orchestral Suite No.3 in D Major BWV 1068 1곡 - 서곡 2곡 - 'G선상의 아리아'의 원곡인 '에어' 3곡 - 가보트 4곡 - 부레 5곡 - 지그 산도르 베그 (지휘) 카메라타 아카데미카 잘츠부르크 Sandor Vegh (Conductor) Camerata Academica Salzburg 1983/08/03 (ⓟ 2000) Stereo (ADD) Felsenreitschule, Sazlburg 감사합니다. - 초 립 -
|
출처 : 퐁당퐁당 하늘여울
글쓴이 : 초 립 원글보기
메모 :
'좋아하는 음악(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베토벤-로망스 1. 2 번 (0) | 2018.09.22 |
---|---|
[스크랩] 파가니니-바이올린 협주곡 1번 D 장조 (0) | 2018.09.16 |
[스크랩] Dance Mot Var(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Anne Vada (0) | 2018.09.07 |
동영상 213곡 모음/능인스님 (0) | 2018.08.31 |
[스크랩] 슬프도록 아름다은 피아노 모음 (0) | 2018.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