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2)

[스크랩] 도니제티 오페라 - 사랑의 묘약

목향 2018. 10. 30. 13:56

♣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 가을날 오후의 아름다운 햇살 아래 노란 들국화 몇 송이 한지에 정성들여 싸서 비밀히 당신에게 보내드립니다 이것이 비밀인 이유는 그 향기며 꽃을 하늘이 피우셨기 때문입니다 부드러운 바람이 와서 눈을 띄우고 차가운 새벽 입술 위에 여린 이슬의 자취없이 마른 시간들이 쌓이어 산빛이 그의 가슴을 열어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당신에게 드리는 정작의 이유는 당신만이 이 향기를 간직하기 가장 알맞은 까닭입니다 한지같이 맑은 당신 영혼만이 꽃을 감싸고 눈물처럼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하늘이 추워지고 세상의 꽃이 다 지면 당신 찾아가겠습니다 '이성선' 시인의 '소포'입니다. 하늘이 피운 꽃 향기를 당신께 보내는 까닭은,, 그 향기를 간직하기에 당신이 가장 알맞기 때문이랍니다.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운 소포를 마음속으로 만 포장하다가 결국은, 못 보낸 분들이 많겠지요? 이 가을, 여기저기 피어있는 가을꽃들, 누군가가 그 누구에게 차마 못 보낸 소포가 아닐까요? 아니면, 꽃들이 우리 모두에게 보내져서 그렇게 하염없이 피어있는 건 아닐까요? 오늘은 [사랑의 묘약]을 한 병씩 여러분께 소포로 보내겠습니다.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초연 때는 별로 환영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귀족들은 서민의 사랑을 별로라고 생각했겠지요. 그들이 '남몰래 흘리는 눈물'을 이해하는 데는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이었습니다. 남자 성악가라면 주연 '네모리노'가 평생 꿈일 수도 있으니까요. 사랑의 묘약은 존재할까요?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하지 못하면 죽을 것처럼 고통스럽고 실제로 죽음에 이르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사랑은 자신이 가진 것 중 최고의 것을 기꺼이 내어놓는 헌신입니다. 이 독배를 기꺼이 들이킬 자신이 있어야 합니다. 이 오페라 곡을 다 올리려면 2시간은 족히 걸리는 파일을 만들어야 하는데, 오늘은 가장 널리 불리는 곡 만 간추려 올립니다. 이 가을이 아름답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초 립 - 도니제티-사랑의 묘약 힐데 귀덴 (아디나) 주세페 디 스테파노 (네모리노) 페르난도 코레나 (둘카마라) 레나토 카페키 (벨코레) 루이사 만델리 (자네타) 프란체스코 몰리나리-프라델리 (지휘) 피오렌티노 마지오 무지칼레 오케스트라 & 합창단 1955/09 (ⓟ 1955) Stereo Teatro Comunale, Firenze 감사합니다. - 초 립 -

               


 

 



출처 : 퐁당퐁당 하늘여울
글쓴이 : 초 립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