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2)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F장조 op. 24 "봄"

목향 2020. 3. 3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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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05번♣ 오랑캐 땅에는 꽃도 풀도 없어(호지무화초 胡地無花草) 봄이 왔으되 봄 같지가 않구나(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 나도 모르게 옷 띠가 느슨해졌나니(자연의대완 自然衣帶緩) 몸이 약해진 때문만은 아니리니(비시위요신 非是爲腰身)월 옛 당나라 '동방규(東方虯)'가 '왕소군(王昭君)'을 생각하며 쓴 '소군원삼수(昭君怨三首)'의 시구입니다. '원제'는 궁녀를 바꿔가며 밤을 보냈답니다. 고르는 것에 지친 그는 그림을 보고 여인을 간택하기 위해 화공 '모연수(毛延壽)'에게 궁녀들의 초상화를 그리도록 했다는데... 뇌물을 받치지 않는 '왕소군(王昭君)'을 이쁘게 그릴 리가 없었겠죠? '원제'가 북방 흉노족 족장의 요구에 후궁 중 가장 못 생긴 '왕소군(王昭君)'을 보내기로 결정했는데... 작별 인사 차 온 '왕소군'을 보고 '원제'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림과는 달리 절세미인이었기 때문이지요. 화가 난 '원제'는 그 자리에서 화공 '모연수'의 목을 쳤고 천하일색 '왕소군'은 눈물로 떠나갔습니다. 후세 당나라 시절 '동방규'가 이 시를 썼고 수많은 화가들이, '양귀비'를 포함... 중국 4대 미인으로 '왕소군'을 그렸답니다. 얼마나 잘 생겼을까요? 날아가던 기러기가 '왕소군'을 보고 날갯짓을 잊고 멈추는 바람에 땅에 떨어졌답니다. 그래서... 후세 사람들은 그녀를 두고 ‘낙안(落雁)’이라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 주변은 썩게 마련이고, '왕소군'이 끌려간 북방 오랑캐 땅이 아니더라도 n번방 사건에 연루된 적지 않은 사람들, 코로나로 인한 피해자들, 인간사 갈등으로, '춘래불사춘'은 여전합니다. 그렇지만... 봄은 오고야 말 것입니다. 아니,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합니다. 계절의 봄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인생의 봄을 만들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4월 첫 주가 다가옵니다.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을 올립니다. 코로나를 피하는 방법은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는 것이지요? 힘들지만 현명하게 기다려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초 립-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F장조 op. 24 "봄" BEETHOVEN: Violin Sonata No. 5 in F major op. 24 "Spring" 기돈 크레머 (바이올린) 마르타 아르헤리치 (피아노) Gidon Kremer (violin) Martha Argerich (piano) 녹음연도 및 장소: 1987/03 (ⓟ 1987) Stereo (DDD), Jesus-Christus-Kirche, Ber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