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나팔이 울렸다 쇠나팔이 울렸다. 나팔 소리는 꼬리를 높이 쳐들고 떨렸다. 일렬종대의 선두와 후미가 좌우로 갈라지면서 종대는 횡대로 바뀌어갔다. 다만 한줄기, 홑겹의 횡대였다. 횡대의 뒤는 물이었다. 진도 쪽 봉우리에서 봉화는 계속 올랐다. 적들은 아직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다. - 김훈의《칼의 노래》중에서 - * 이순신. 그가 없었으면 우리 역사가 어찌 되었을까요.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습니다. 이순신을 가리켜 함석헌 선생은 '하늘이 낸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의 '못난 놈들'이 그를 살리지 않고 죽였다고 애통해 했습니다. 쇠나팔이 다시 울렸습니다. 사람을 찾고 새 역사를 열어가라는 쇠나팔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의 아침 편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