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이룻/이정님 젖은 거미줄 같이 축 쳐진 일상의 권태가 출구 없는 긴 터널 안에서 방황할 때 들국화 향기로 한아름 안고 다가선 사나이 노을 퍼지는 메디슨 강가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숲과 강이 태초가 된 긴 입맞춤 그들은 그렇게 사랑을 시작했다네 장대같은 비 쏟아지던 날 떠나야만 하는 그를 차창 밖에 사랑을 세워두고 숨죽여 흐느껴야 했던 그녀 짧은 사랑은 기약 없이 그렇게 끝나고 수많은 세월이 강물되어 흐른 되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눈꽃이 내리던 날 한줌의 재로 만난 그들은 영원한 강물이 되어 흐르고 또 흘러갔다네. |
출처 : 퐁당퐁당 하늘여울
글쓴이 : 이룻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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