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근래 보기 드믈게 쌀쌀 했다.
찬바람이 귀밑을 때리고 사람들은 옷깃을 여미며 종종 걸음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오늘은 마음 설레이는 날이다. 지난 8월 생일에 찾아보고 무려 6 개월 만에 은정이를 만나러간다.
마치 돌덩이를 가슴에 올려 놓은듯 무겁기만 하던 지난 방문 때 보다는 한결 마음이 가볍다.
그동안 나는 은정이의 죽음을 인정 할 수 없었지만 아니다. 오늘은 아니다.
은정이는 죽어서 살아있다. 우리 마음에 영원히 살아서 미소짓고 노래한다.
내 추억 속에 살아있고 내 마음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우리는 그저 잠시 헤어져 있을 뿐이다. 언젠가 먼 훗날 우리는 살아서 사랑을 나누고 우정을 나누던 모든 이들과 만나 함께 살아갈 것이다.
내 어머니 아버지 형제들, 먼저 떠났던 그리웠던 친구들 -- 그리고 은정이~~~
만나서 도란도란 추억을 이야기하고 그리움을 말 할 것이다.
정발산역에서 청파님과 합세하여 청아 공원을 향해 달린다. 차 보다 마음이 먼저 청아공원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은정아--오늘 간다. 기다려! 그동안 심심했지?-- 너를사랑하는 팬들과 언니 오빠가 갈 것이니 오늘 함께 즐거운시간 보내자'
마침내 청아에 도착 했다
하늘은 청정하게 맑고 푸르렀고 공기는 싸늘하지만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꽃 한송이 들고 은정이를 향해 달려갔다.
해맑은 미소로 은정이는 거기서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반가운 마음에 얼굴을 매만진다.
아직 은정이 얼굴은 따듯했다.
"선생님 진짜 오셨네요?" --- ㅎㅎㅎㅎㅎㅎㅎ
"그럼 잊어버린 줄 알았니?-- 많이 심심했지? 오늘은 모두들 오시는 날이니 즐겁게 하루 보내자?'
"감사합니다-- 심심했는데"
"감사하다니 네가 여기 편안히 있어 내가 오히려 고맙지--"
회원들이 몰려 오고 언니 오빠 형부가 도착하고
쌀쌀하던 날씨는 어느새 훈훈한 사랑으로 가득 찼고 은정이 얼굴은 기쁨으로 가둑 찬다.
청파님이 은정이 노래를 틀고 우리는 기쁨 가득한 마음으로 노래를 듣고~~
잠시 시간을 내어 문학 친구 김홍신의 부인 앞에 장미 한송이 바치고~~
우리 일행은 은정이와 함께 사진 찍고 --밖의 은정이 얼굴이 있는 프랜카드 앞에서 또 찍고~~
그리고 돌아서지 않는 발길을 돌려 돌아왔다.
은정이 혼자남겨 두고~~ 자꾸 뒤를 돌아 보게 한다.
은정이는 손짓하며
"어여 돌아가세요~~" 하며 손을 흔들지만 --정말 정말 발길이 돌아 서 지지가 않는다~~
"그래 은정아 또 올께~~"
차를 돌려 집으로 향하지만 은정이는 아직도 보이지않는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을 거 같다.
마음 속에서 또 눈물이 솟구치지만 이번에는 울지 않기로 했다.
은정이가 슬퍼 할 것 같아서다~~ 애써 눈물을 감추고 미소로 답한다.
"나~~~꼭 다시 올께?~~~안녕?~~"
겨울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청아 공원에 마음을 남겨놓고 그렇게 발걸음을 돌린다.
[출처] 은정이를 찾아서~~~ (6주기 추모의 글) (♡길은정 사랑 뜨락♡) |작성자 정건섭
'길. 은. 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크랩] 길은정 노래 모음 (0) | 2011.03.12 |
|---|---|
| 길은정 - 난 널 (0) | 2011.03.10 |
| 가수 길은정 떠난지 어언 6주기 / 2011.1.7 (0) | 2011.01.08 |
| 아픈 기억들 / 글 :청파 (0) | 2011.01.03 |
| 권청하님의 글과 詩..... <천상지애 님> 블로그에서 <펌> (0) | 2010.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