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타인의 글)

또 한해를 보내며 / 글 : 이해인

목향 2011. 12. 31. 09:12

안녕~2011년 이여~

(

 
 
또 한해를 보내며... 23.jpg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 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 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21.jpg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 하며 20.jpg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19.jpg
해야 할 일들 곧 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18.jpg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17.jpg 진정 오늘 밖에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 쓰고 모든 이를 용서 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일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섞음을 용서 하십시오 14.jpg 보고 듣고 말 할것 너무 많아 멀미 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13.jpg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 주십시오 12.jpg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 내고 새 달력을 준비 하며 조용히 말 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 날이여... 나를 키우는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10.jpg
 
** 이 해 인 수녀님의 글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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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가고 다시 새 해를 맞는 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순리임에도

지구 한 구석이 무너지는 듯 허무하군요.

세월을 아끼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되돌아 보면 가슴에 찍힌 허무한 발자국만이

뜨끔뜨끔 자신을 아프게 합니다.

 

후회를 할지라도 새 해에도

기쁨이 죽순처럼 돋아나는 희망을 안고

퐁당퐁당과 함께 우리 도란도란

속삭이며 살아 가도록 해요

회원님들 사랑합니다-이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