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2)

[스크랩] 고 향

목향 2014. 9. 29. 17:28

♣ 고 향 ♣  꽃은 과거와 미래의 나의 사랑을 증명한다 내가 지상에서 사라질 때 당신은 꽃이란 이름으로 당신에게 도착한다 없는 나는, 있는 당신을 향해 손을 내민다. .. - 중략 - 시인 '서안나'의 <늦게 도착한 사람 -상사화-> 의 한 대목입니다. 무성하던 잎들이 다 죽고나서야 꽃이 핀다는 상사화,, 같은 나무, 같은 고향임에도 서로 만날 수 없는 꽃과 잎사귀, 상사화! 우리네 마음속 깊은 곳에선, 슬픔과 기쁨이 그러하고, 미움과 사랑이 또한 그러합니다. 아주 오랫만에 고향을 다녀왔습니다. 늘 그리던 강가에서 루어낚시를 하던 중,, 갑자기, 고향을 사랑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자연은 있는 그대로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울컥, 열심히 캐스팅하던 루어낚시를 접었습니다. 하루전, 스쳐 지나온 여랑, 아우라지, 정선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고향 <아리랑>이 생각났습니다. 2013년 3월 25일 저녁 .. 꿈의 무대인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Theatre du Cha telet)' 극장, 홀을 가득메운 '프랑스' 관객들 앞에 '나윤선'이 섰습니다.

첫 곡 'My Favorite Things'를 부르자 5층까지의 객석이 서서히 예열되기 시작하더니, 록 밴드 'Nine Inch Nails'의 노래 'Hurt'를 재즈로 리메이크해 부르니 장내는 열기로 가득찼습니다. 후반에 들어 .. 드디어 그녀의 <아리랑>이 연주되자, 프랑스 관객들은 신흥종교에 홀린 신도들처럼 넋이 나간 채 낮은 탄식만 가까스로 뱉어냈습니다. 2012년 12월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을 뮤지션 <나윤선>이, 어떤 예술이 문화유산의 자리에 오르는지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프랑스 유력지 '르 피가로'가 '그녀의 노래는 '때로 광기 어리고, 언제든 상식을 벗어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썼듯이, '나윤선'은 <아리랑> 한 곡으로 심연을 엿보는 것 같은 체험을 그들에게 선사했습니다. 기타 한대, 그 반주에 맞춰 부르는 그녀의 <아리랑>은, 악보도 없이 구전되어 수많은 종류가 있는 <아리랑> 이야말로 진짜 재즈이고 즉흥 연주곡의 진수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왜 유러피안들이 그녀를 그토록 사랑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해 주는 공연이었습니다. '나윤선'은 광인과 여제를 오가는 창법을 들려주었으나, 노래와 노래 사이 'Merci!(감사합니다!)' 를 연발할 때는 한없이 수줍어했습니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박수 소리와, '브라바(여성 가수에게 보내는 브라보)~!' 를 비롯한 온갖 기성이 '샤틀레극장'을 뜨겁게 달굴 때, 그녀는 끝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한국식으로 화답했다고 합니다. 그 마력의 <아리랑> 을 감상하시겠습니다. ♣ 강원도 아리랑 ♣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아주까리 동백아 여지마라 누구를 괴자고 머리에 기름 열라는 콩팥은 왜 아니 열고 아주까리 동백만 왜 여는가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흙모래 연꽃은 곱기만하다 세상이 흐려도 나 살탓이지 울타리 꺽으면 나온다더니 행낭채를 부셔도 왜 아니 나와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 정선 아리랑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오 강원도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만구암자 유점사 법당 뒤에 칠성단 돋우 놓고 팔자에 없는 아들 딸 나 달라고 석달 열흘 노구메 정성을 말고 타관객리 외로운 사람 괄세를 마라 세파에 시달린 몸 만사에 뜻이 없어 홀연히 다떨치고 청려(淸麗)를 의지하여 지향없이 가노라니 풍광은 예와 달라 만물이 소연한데 해 저무는 저녁노을 무심히 바라보며 옛일을 추억하고 시름없이 있노라니 눈앞에 온갖 것이 모두 시름 뿐이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오 알뜰살뜰 그리던 님 차마 진정 못 잊겠고 아무쪼록 잠에 들어 꿈에나 보자하니 달 밝고 쇠잔한 등 잠 이루기 어려울제 독대등촉 벗을 삼고 전전불매 잠 못 드니 쓰라린 이 심정을 어따 속할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오 회원님들~! 그리운 고향도, 나 자신도 .. 열심히 사랑하는, 아름다운 한주되십시오. - 초 립 -

 


 


               

 

출처 : 퐁당퐁당 하늘여울
글쓴이 : 초 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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