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 클래식 속을 서성이다! ♣
저만큼 엄동을 가르며
오다말고 오다가 말고
차마차마 잦아드는
안타가운 이 소식아 - - -
나태주 시인의 '초춘' 이란 시의 한 대목입니다.
이미 봄은 오셨나 봅나다. KBS에서 봄행사를 했네요.
이달 초 KBS-1FM 음악방송 에서는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을 조사하여 장르별로 발표하였습니다.
각 장르별로 30곡씩 발표(성악곡은 24곡, 실내악은 12곡)하여
모두 156곡이 선정되었고 .. 그 중에서,
전체 장르를 통털어 제일 사랑받는 곡 10곡을 발표하였는데,
라흐마니노프 / 피아노 협주곡 2번이 최고 인기곡으로 선정되었답니다.
왜 일까요? .. 인기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졌다는 것이지요?
'라흐마니노프'는 당대의 피아노 대가였습니다.
피아노의 화려한 능력을 극대화 한 곡,
마팡 증후군에 걸린 그의 기형적인 긴 손가락에 맞추어 작곡된 이곡은
보통크기의 손을 가진 수 많은 피아니스트들을 절망에 빠트렸습니다.
하지만, 듣는 이 들에겐 희열과 환희를 안겨줍니다.
이 곡 제 1악장은,,
[애수] [노다메 칸타빌레] [호로비츠를 위하여] [7년만의 외출] 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 광고에 도입되었고,
제 3악장을 모티브로 작곡한,
[Full Moon and Empty Arms]은 'Bob Dylan'이 불러
공전의 힛트를 하였고,
제 2악장을 모티브로' Eric Carmen' 이 작곡하고,
직접 노래한 팝 [All By Myself]도, 그리고,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 3악장을 도입한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을 '에릭 카르멘'이 불러
3대를 거처 먹고 살 수 있는 거부가 되었답니다.
클래식 곡으로 모든 악장이 대중문화에 접목되어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곡은 이 곡이 유일 할 겁니다.
러시아의 '노브고로드' 출신인 '라흐마니노프'는 서양인이라기 보단,
아시아 .. 즉 동양의 정서를 가지고 있어서,
부드러운 서정성, 강물이 흐르 듯 폭 넓은 유동성,
풍부하고 부드러운 선율은 감미로움과 친근감을 느끼게 합니다.
오늘은,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모티브로 크게 히트한 팝 과,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비교하며 감상하시라고
클래식과 팝을 두 곡씩 묶어서 올렸습니다.
들어보시면 귀에 익은 팝이라는 걸 알 수있습니다.
지금 연주되는 3악장 제2 주제가
오보에와 비올라로 나타나는데[1분 55초 부터]
듣고 있노라면 송창식이 부른 노래가 생각 나실 겁니다.
왜? 그토록 많은 분들이 클래식을 좋아하는지도,
아시게 될 것입니다.
봄이 완연합니다. 행복하십시오. -초 립-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3악장. Allegro scherzando
빠른 템포의 강렬한 악장인데, 먼저 오케스트라의 서주로 시작하여
피아노가 중심 주제를 연주 .. 제2테마는
오보에와 비올라로 나타나는데 독주 피아노가 이를 반복합니다.
승리의 함성, 희열이 넘치는 클라이맥스를 기점으로
강한 긍정과 확신을 나타냅니다.
Hélène Grimaud, piano
Claudio Abbado, conductor
Lucerne Festival Orchestra
Full Moon and Empty Arms
'프랑크 시나트라'의 명곡들을 재해석하여 포크의 전설 'Bob Dylan'이
'Shadows In the Night' 라는 자켓에서
Full Moon and Empty Arms 를 발표 하였는데,
펜들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Full moon and empty arms
The moon is there for us to share
But where are you?
A night like this could weave a memory
And every kiss could start a dream for two
Full moon and empty arms
Tonight, I'll use the magic moon
To wish upon
And next full moon
If my one wish comes true
My empty arms will be filled with you
Full moon and empty arms
Tonight, I'll use the magic moon
To wish upon
And next full moon
If my one wish comes true
My empty arms will be filled with you
보름달과 허전한 팔
달은 저곳에 우리의 나눔을위해서 있건만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이와같은 밤은 기억을 엮겠건만
모든 입맞춤은 둘의 꿈을 출발케 하겠지만
보름달과 허전한 팔
오늘밤 난 뭔가 원해서 마술의 달을 사용할건데
다음번 보름달에 내 바람이 이루어진다면
내 허전한 팔은 당신으로 가득찰텐데..
이와같은 밤은 기억을 엮겠건만
모든 입맞춤은 둘의 꿈을 출발케 하겠지만
다음번 보름달에 내 바람이 이루어진다면
내 허전한 팔은 당신으로 가득찰텐데..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 Adagio sostenuto
이 악장의 느린 부분은 몽환적인 기운으로 가득하여 마치
최면 상태에 빠진 라흐마니노프의 의식의 흐름을 그린 듯,
그 흐름 속에서 갖가지 환영들이 스쳐 지나가고,
의식은 때로 그 수면 아래 잠겨 헤매기도,
솟구치려 몸부림치기도 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그 모든 아픔과 고뇌를 뒤로하고
밝은 세계를 향하여 뚜벅뚜벅 나아가는
주인공의 의연한 모습이 떠오르는 듯 하답니다.
Hélène Grimaud, piano
Claudio Abbado, conductor
Lucerne Festival Orchestra
All By Myself - Eric Carmen
When I was young
I never needed anyone
And makin' love was just for fun
Those days are gone
젊었을 적에는
아무도 필요치 않았어요
사랑도 그저 재미 삼아 했었죠
하지만 그런 날들은 이제 가 버렸어요
Livin' alone
I think of all the friends I've known
But when I dial the telephone
Nobody's home
홀로된 삶을 살며
알고 지내던 친구들을 생각하지만
아무리 전화해봐도
받는 사람이 없어요
All by myself
Don't want to be, all by myself anymore
All by myself
Don't want to live, all by myself anymore
혼자이고 싶지 않아요
더 이상 혼자이고 싶지 않아요
홀로된 삶을 살고 싶지 않아요
더 이상은...
Hard to be sure
Some times I feel so insecure
And love so distant and obscure
Remains the cure
확신도 잃어 버리고
때로는 불안이 엄습해 와요
저 멀리 아련히 보이는 사랑만이 남아
날 치료 해줄 수 있을 뿐...
All by myself
Don't wanna be, all by myself anymore
All by myself
Don't wanna live, all by myself
anymore
혼자이고 싶지 않아요
더 이상 혼자이고 싶지 않아요
홀로된 삶을 살고 싶지 않아요
더 이상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2번 3악장. Adagio
강렬하면서도 러시아적 센티멘탈리즘이 꿈틀거리는 걸작입니다.
1897년 3월에 발표했던 "교향곡 제1번"이 예상과는 달리
비평가들로부터 혹독한 비난을 받게 되자,
그는 그 충격으로 인해 극심한 노이로제에 시달렸는데,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의 큰 성공에 힘입어 새로운 기분으로
창작에 몰두한 끝에 완성한 자신의 두 번째 교향곡입니다.
제 3악장은 먼저 바이올린에 의해 슬라브풍의 아름다운 노래가 전개되고,
이어서 클라리넷이 이를 이어 받아 한가로운 듯한 느낌의 선율로
클라리넷이 연주해 나가는데 .. 이 부분을 잘 들어보시면
아래 곡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가 요기를
모티브로 작곡되었구나 .. ! 알게 될 것입니다.
London Symphony Orchestra
Gennadi Rozhdestvensky / 지휘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 Eric Carmen
No use pretending things can still be right
There's really nothing more to say
I'll get along without your kiss good night
Just close the door and walk away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I don't wanna start with someone new
'Cause I couldn't bear to see it end
Just like me and you
No, I never wanna feel the pain
Of remembering how it used to be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Just like you and me
At first we thought that love was here to stay
The summer made it seem so right
But like the sun we watched it fade away
From morning into lonely night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I don't wanna start with someone new
'Cause I couldn't bear to see it end
Just like me and you
No, I never wanna feel the pain
Of remembering how it used to be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Just like you and me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I don't wanna start with someone new
'Cause I couldn't bear to see it end
Just like me and you
No, I never wanna feel the pain
Of remembering how it used to be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Just like you and me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I don't wanna start with someone new
'Cause I couldn't bear to see it end
Just like me and you
No use pretending things can still be right
Theres really nothing more to say
Ill get along without your kiss tonight
Just close the door and walk away
아직도 일이 잘 풀릴수 있는척 해봤자 소용없죠.
이제 남은 얘기는 없는 걸요.
오늘밤, 당신의 입맞춤 없이 잘 견뎌볼게요.
그냥, 문 닫고 떠나주세요.
이제 다시는 사랑하지 않을꺼에요.
새로운 사람과 다시 시작하고 싶지 않아요.
당신과 내가 끝나 버리는 것처럼,
새로운 사랑이 끝나 버리는 걸 견딜 자신이 없거든요.
그래요, 옛날에 어땠었나 하는 추억을 되살리는 것 같은
그런 고통은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요.
당신과 나처럼,
그렇게 다시 사랑을 하고 싶진 않아요.
첨엔 사랑이 계속될줄 알았어요.
그 여름날엔 다 그렇게 될줄 알았죠.
하지만, 아침의 해가 밤이 되면 저무는 것처럼,
그렇게 우리도 사랑이 사라져가는걸 보았죠.
감사합니다. -초 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