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2)

[스크랩] 아늑한 불빛

목향 2015. 10. 28. 15:24

♣ 아늑한 불빛 ♣ 해지고 어둠 내리면 식구들 저녁밥상에 둘러앉을 만큼 사랑하는 이와 눈빛 맞출 만큼 그 만큼의 빛이면 족하다. 잠 않오는 깊은 밤엔 시집 한권 읽을 만큼 조영미 시인의 '촛불' 중 한대목입니다. 그 만큼의 빛은 어느정도 일까요? 애시당초 여러분의 빛은 어느정도 였습니까? 작고 부드럽고 아늑한 불빛이 더 아름다울 것같은 계절입니다. 내게 알맞은 불빛, 작지만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밝음, 그 소담한 불빛이 행복의 척도입니다. 음악에서 모든 악기가 아주 작은 소리로 시작해서 점점 크게(세게) 연주하라는 부호를 '크레센도'라고 합니다. 아주 작게 시작하여 마침내 우렁찬 대미를 장식합니다. 대표적인 곡이 '드보르작 신세계로 부터 4악장' 과 오늘 올려드릴 '라벨의 볼레로' 입니다. 작은 북과 비올라, 첼로의 피치카토가 긴장감 넘치는 독특한 리듬을 연주하고 나면 하나의 리듬과 두 개의 주제가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반복되지만, 크레센도의 섬세한 매력이 마침내 커다란 카타르시스를 만들어냅니다. 작지만 꾸준함이 큰 성공을 이끌어내어 마침내 환희의 기쁨을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눈빛 맞출 만큼의 여유로움, 그런 한주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초 립 - Maurice Ravel Boléro, Op.81 볼레로 볼레로는 원래 18세기에 생겨난 스페인의 민속 무용의 한 형식으로 캐스터네츠로 리듬을 반주하는 춤곡입니다. 술집의 탁자 위에서 무용수가 홀로 스텝을 밟으며 춤을 추다가, 격하게 고조되는 리듬과 춤의 역동성에 동화되어 손님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무용수와 다 같이 춤을 추는 장면을 연상하시면 됩니다. 오늘 연주는'Kent Nagano' 지휘로 '러시아 내셔날 오케스트라' 20주년 기념공연 실황으로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퐁당퐁당 하늘여울
글쓴이 : 초 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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