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빗방울 화석 ♣
창녕 우포늪에 가서 만났지
뻘빛 번진 진회색 판에
점점점 찍혀있는 빗방울 화석
혹시 어느저녁 외로운 공룡이 뻘에 퍼질러 앉아
홑뿌린 눈물 자국
감춘 눈물 방울들이
채 굳지 않은 마음 만나면
흔적 남기지 않고 가기 어려우리.
길섶 쑥부쟁이 얼룩진 얼굴 몇 점
사라지지 않고 맴도는 가을 저녁 안개
몰래 내쉬는 인간의 숨도
삶의 육필(肉筆)로 남으리
채 굳지 않은 마음 만나면.
화석이 두근대기 시작한다.
'황동규' 시인의 시 '빗방울 화석'
입니다.
먼 옛날 공룡이 살던 시절
이슬비가 화석으로 남다니 ..!
참으로 놀랍지요?
왠지 그건,, 사물의 화석이 아닌
마음의 화석 같다는 느낌이 나는 것은,,
또, 왜일까요?
지금 우리들의 마음이
먼 훗날 화석으로 남는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이제 며칠만 지나면 추석입니다.
고향에 가시면 반가운 가족, 친척들을 만나시겠죠?
반가움은 잠깐,
여러 사람과 부댓끼다 보면 짜증도 나겠지요.
자칫 하고 싶은 말을 다 쏟아내면,
그 말이 화석이 되어 상대의 마음에
영원히 박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기왕 화석을 남기려면
아름다운 보석 같은 화석을 남기시면
그들의 가슴속에서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The Best of Liszt
'리스트'의 걸작 모음곡을 올립니다.
긴 연휴, 여유로운 한가위 되십시오.
오가시는 길 운전 조심하시고요!
감사합니다. -초 립-
The Best of Liszt Tracklist
Liebestraum (Love Dream)
Waldesrauschen (Forest Murmurs) from 2 Concert Etudes ( 4:26 )
Piano Concerto No. 1 in E flat major ( 9:08 )
Piano Concerto No. 2 in A major ( 11:22 )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No. 1 in E flat minor ( 13:10 )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No. 2 in A major ( 32:05 )
Totentanz ( 50:32 )
Hungarian Rhapsody No. 2 ( 52:02 )
Hungarian March ( 1:0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