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2)

[스크랩] 한가위

목향 2016. 9. 11. 17:23

♣ 빗방울 화석 ♣ 창녕 우포늪에 가서 만났지 뻘빛 번진 진회색 판에 점점점 찍혀있는 빗방울 화석 혹시 어느저녁 외로운 공룡이 뻘에 퍼질러 앉아 홑뿌린 눈물 자국 감춘 눈물 방울들이 채 굳지 않은 마음 만나면 흔적 남기지 않고 가기 어려우리. 길섶 쑥부쟁이 얼룩진 얼굴 몇 점 사라지지 않고 맴도는 가을 저녁 안개 몰래 내쉬는 인간의 숨도 삶의 육필(肉筆)로 남으리 채 굳지 않은 마음 만나면. 화석이 두근대기 시작한다. '황동규' 시인의 시 '빗방울 화석' 입니다. 먼 옛날 공룡이 살던 시절 이슬비가 화석으로 남다니 ..! 참으로 놀랍지요? 왠지 그건,, 사물의 화석이 아닌 마음의 화석 같다는 느낌이 나는 것은,, 또, 왜일까요? 지금 우리들의 마음이 먼 훗날 화석으로 남는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이제 며칠만 지나면 추석입니다. 고향에 가시면 반가운 가족, 친척들을 만나시겠죠? 반가움은 잠깐, 여러 사람과 부댓끼다 보면 짜증도 나겠지요. 자칫 하고 싶은 말을 다 쏟아내면, 그 말이 화석이 되어 상대의 마음에 영원히 박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기왕 화석을 남기려면 아름다운 보석 같은 화석을 남기시면 그들의 가슴속에서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The Best of Liszt '리스트'의 걸작 모음곡을 올립니다. 긴 연휴, 여유로운 한가위 되십시오. 오가시는 길 운전 조심하시고요! 감사합니다. -초 립- The Best of Liszt Tracklist Liebestraum (Love Dream) Waldesrauschen (Forest Murmurs) from 2 Concert Etudes ( 4:26 ) Piano Concerto No. 1 in E flat major ( 9:08 ) Piano Concerto No. 2 in A major ( 11:22 )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No. 1 in E flat minor ( 13:10 )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No. 2 in A major ( 32:05 ) Totentanz ( 50:32 ) Hungarian Rhapsody No. 2 ( 52:02 ) Hungarian March ( 1:02:00 )

 

 

출처 : 퐁당퐁당 하늘여울
글쓴이 : 초 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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