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마음의 새 ♣
네 마음속에 그려진 하늘 위로
한 마리 새가 날고 있다.
하늘의 무수한 하늘색을 부수며
한 마리 새가 날고 있다.
네 마음의 하늘을 지우지 마라.
새가 날고 있다.
'홍영철' 시인의 '네 마음의 새'
첫 구절입니다.
시인은 마음속 하늘을 함부로 지울 수 없는 이유를
'이미 그곳에 새가 날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마음에 무엇인가를 그려 놓으면 그곳에선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펼쳐집니다.
이 시는,
네 마음속에 그려진 바다 위로
한 마리 새가 날고 있다.
바다의 무수한 바다색을 부수며
한 마리 새가 날고 있다.
네 마음의 바다를 지우지 마라.
새가 날고 있다.
네 마음의 그림 속으로
자꾸만 날아오르는
새 한 마리.
너, 채찍마저 즐거움이라 말하는
발목의 사슬을 끊어라. 로 끝납니다.
하늘 같은 꿈 하나를 마음에 품었다면
당장 이루어지는 게 없다고 해서
쉽게 지워버리지는 말아야 합니다.
그 하늘,
그 바다가 어떤 빛깔을 보여줄지,
그 하늘 그 바다에 어떤 새가 날아들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어수선한들, 우리 꿈 마저
앗아가지는 못할 것입니다.
내 마음의 하늘을 지우지 말아야 합니다.
울적하고 음울한 이 시간에 생각나는 곡
생상스 - 죽음의 무도 G단조, Op. 40 을 올립니다.
해골들이 깊은 밤 시간 동안 벌이는
광란의 춤, 유머러스하면서도 그로테스크한 터치,
생상스가 1872년경 피아노 반주와 성악을 위해 작곡한
그의 가장 유명한 곡입니다.
Zig, zig, zig, 죽음의 무도가 시작된다.
발꿈치로 무덤을 박차고 나온 죽음은
한밤중에 춤을 추기 시작한다.
새벽 수탉이 울기 시작할 때까지.
이 불행한 세계를 위한 아름다운 밤이여
죽음이여 영원하라.
바이올린 연주에 '클라라 체르나트'
피아노 연주에 '티에리 위예'입니다.
이들의 연주가 넘 좋아 한곡을 더 올립니다.
'비토리오 몬티'의 그 유명한
"Czardas 차르다스"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엔 어떤 하늘이,
어떤 새가 날고 있습니까?
지금 날지 않는다 해도, 기다려 보십시오.
반드시 날아옵니다. 행복하십시오. - 초 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