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정이 우리의 곁을 떠난지도 벌써 11년이 넘었다.
뽀뽀뽀에서 뽀미언니의 이쁘고 발랄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와 가요톱텐과 각종방송의 MC, 라디오프로그램 DJ로 활약하며 우리에게 친근했던 그녀지만 대장암이란 병마로 인해 불과 마흔넷의 나이로 우리곁을 떠나고 말았다.
사실 그녀는 방송인 이전에 84년 <소중한 사람>이란 곡으로 데뷰를 한 가수였다.
이 노래는 사랑을 노래한 愛歌인데 흔한 사랑타령이 아니라 사랑하는 님에게 바치는 獻詩이고 사랑을 소망하는 간절한 고백이다.
사랑하는 이에 대한 흠모와 존경 그리고 간절함이 가사에 절절한데 길은정의 맑고 깨끗한 목소리와 어울려 정말 마음까지 정화되는 듯한 감명을 받게 한다.
나를 이토록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니... 이 곡으로 누군가 내게 고백한다면 얼마나 기쁘고 황송할까 나는 더 이상 황홀한 고백의 노래를 찾지 못하겠다.
30여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들을때마다 받는 신선함과 애틋함의 아름다움은 전혀 변함이 없이 이 노래는 영원할 것 같다.
참 웃는 모습이 해맑았던 그녀가 남긴 곡 중 김초혜 시인의 연작시 ‘사랑굿117’이 가사인 <사랑굿>이란 곡도 아름다운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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