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2)

[스크랩] 봄을 기다리며

목향 2017. 9. 25. 16:24

♣ 봄을 기다리며 ♣ 내 어린 날! 아슬한 하늘에 뜬 연같이 바람에 깜박이는 연실같이 내 어린 날! 아슴풀하다 하늘은 파―랗고 끝없고 편편한 연실은 조매롭고 오! 흰 연 그 새에 높이 아실아실 떠놀다 내 어린 날! 김영랑 시인의 '연 1' 중 처음 두 소절입니다. 내 어린 날은 아스라한 하늘에 뜬 연처럼 어슴푸레합니다. 하늘하늘 연실은 보일 듯, 말 듯하고, 아스라이 멀리 있는 연, 액운을 날려 보내려 연줄을 끊어 버리면 연은 저 멀리 창공으로 사라집니다. 내 어린 시절도 함께 .. 설 잘 쇠셨습니까? 귀여운 손자들도 만나시고요? 어린 시절 연 날리던 그시절이 그리워 먼 창공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보단 .. 따사로운 햇살이 아름다운 씨앗 가슴에 심을 봄을 기다리게 합니다. 봄 노래 두 곡을 올립니다. '멋진 한주'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 초 립 -  

강 건너 봄이 오듯 송길자 작시 임긍수 작곡을 세기의 콜로라투라 조수미의 노래로 올립니다. 앞 강에 살얼음은 언제나 풀릴거나 짐 실은 배가 저만큼 새벽안개 헤쳐왔네 연분홍 꽃다발 한 아름 안고서 물 건너 우련한 빛을 우련한 빛을 강 마을에 내리누나 앞 강에 살얼음은 언제나 풀릴거나 짐실은 배가 저만큼 새벽안개 헤쳐왔네 오늘도 강물따라 뗏목처럼 흐를거나 새소리 바람소리 물흐르듯 나부끼네 내 마음 어둔 골에 나의 봄 풀어놓아 화사한 그리움 말없이 그리움 말없이 말없이 흐르는구나 오늘도 강물 따라 뗏목처럼 흐를거나 새소리 바람 소리 물흐르듯 나부끼네 물 흐르둣 나부끼네 Varsøg (봄을 기다리며) 이 노래는 노르웨이 시인 한스 힐드박 Hans Hyldbakk의 시에 헤닝 소메로 Henning Sommerro가 곡을 붙였습니다. '헤닝'은 현대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가이자 작곡가, 음대 교수, 건반 연주자인데 이 곡을 처음 취입, 발표했을 때는 'Varsog' 라는 록 그룹이 발표, 그 후 많은 가수가 편곡을 해서 발표하는 바람에 클래식 음악이 아니라 '노르웨이' 민요로 소개되기도 하는데요, 애호가들은 장르를 구분하려 합니다. 그냥 들어서 좋으면 되는 것을 .. ! SBS 드라마 <피아노>에 삽입되기도 했고 그 외 드라마 배경음악으로 많이 알려졌습니다. 이 아름다운 노래를 노르웨이의 대표 여가수 중 한 명인 안네 바다 Anne Vada의 맑고 고운 음색으로 감상하시겠습니다. Varsog No skin det sol e høgste Svealiå (노 스킨 뎃 솔 에 획스테 스베알리오) 지금, 가파른 언덕에 햇살이 비쳐와요 No bli det vår, det kjenne e so vel (노 블리 뎃 보르, 뎃 쉔니에 에 소 벨) 지금 봄이 오고 있어요, 나는 느낄 수 있죠. De søng så trongt kring alle dalasiå (데 쇵 소 통트 크링 알레 달라시오) 대자연의 노랫소리가 계곡에 울려 퍼지고 å synnåvinn han kjem å gjer me sel. (오 슨노빈 한 쉠 오 야르 메 셀) 남쪽 바람이 불어와 우리를 기쁘게 하죠 Når sommarn kjem, da bli det fint e fjellå, (노르 솜만 쉠, 다 블리 뎃 핀트 에 피옐로) 여름이 오면, 산 위에 있는 것에 좋겠어요 da ska e dit å hør kår bekkjinn søng, (다 스카 에 딧 오 회르 코르 베쉰 쇵) 그리고 나는 그곳으로 가서 개울의 노랫소리를 들을 거에요 å kliv te topps e brattast berjestellå (오 클리브 테 톱스 에 브라타슷 베르예스텔로) 그리고 가파른 산 꼭대기에 올라 å vea gras å tåg å tåbærløng. (오 베아 그라스 오 툭그 오 토배를룅) 야생화 꽃의 향기를 느낄 거에요 E kjenne lokt tå gras kring alle haua, (에 쉔네 로크트 토 그라스 크린 알레 하우아) 나는 느낄 수 있죠, 언덕을 따라 흐르는 들풀의 향기를 å sola skin, å bjøllåin kling så kløkt. (오 솔라 스킨 오 비욀로인 클링 소 클록크트) 햇살은 밝게 비쳐오고 양떼는 방울을 울려대죠 Å tjønninn legg så blank der e ska laua (오 쇤닌 레그 소 블란크 데르 에 스카 라우아) 그리고 반짝이는 호수는 내가 멱을 감으러 갈 곳이에요 me berg ekreng, der e kainn sol me trøkt. (메 베르그 에크렝 데르 에 카인 솔 메 트뢰크트) 그 곳은 언덕으로 둘러싸여 내가 편안히 햇빛을 쬘 수 있어요 Ådu, å du, kår sårt å sælt e stoinna, (오 두 오 두, 코르 소르뜨 오 샐트 에 스토인나) 오 그대여, 오 그대여, 이 순간이 얼마나 멋지고 따사로운가요 når sola skin frå kvite høgdå ne. (노르 솔라 스킨 프로 크비테 회그도 네) 청명한 하늘에서 햇살이 쏟아질 때 Da væt e vår’n han e kje lenger oinna (다 뱃 에 보르'은 한 에 쉐 렝게르 오인나) 그 때, 나는 알아요 봄이 멀지 않았음을 at e får levva slik ein somar te. (아트 에 포르 레바 슬리크 에인 소마르 테) 그 때는 내가 여름을 내다보며 살 수 있겠죠 Da væt e vesst at bekkjinn legg å venta (다 뱃 에 베쓰트 앗 벡쉰 렉그 오 벤타) 그리고 나는 알죠 흐르는 두꺼운 얼음 아래 잠든 poinn kalle isa me så sval ein drekk. (포인 칼레 이사 메 소 스발 에인 드렉크) 시냇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Når hausten kjem å sistkveldskløva henta, (노르 하우스텐 쉠 오 시슈벨드.클뢴바 헨타) 가을이 오면 그래서 마지막 한 마리의 말까지 겨울나기를 시작하면 da ska e takk for sommarn så e fekk (다 스카 에 탁크 포르 솜만 소 에 페크) 그 때 나는 내가 주어진 그 여름에 감사할 거에요. 감사합니다.

 

 

 

 

출처 : 퐁당퐁당 하늘여울
글쓴이 : 초 립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