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타인의 글)
여행
저녁이 되어 서쪽하늘에 별들이 뜨기 시작한다 어느 별은 수 십 억 광년의 우주 공간을 지나 또 어떤 별은 태초부터 여행을 시작하여 내 망막을 지나 마음에 아름다움과 희망을 그린다 삶의 여행길에 빨리 가는 사람 편하게 가는 사람 걸어가는 사람 쉬어가는 사람 힘들게 오르막길을 오르는 사람 내리막길을 내려오는 사람 이 길 위에서 외로워하기도 하고 사랑하고 상처받고 울며 웃고 서로 위로하면서 걸어간다 모두가 다 이 공간과 시간 속에서 함께 여행한다 저편에서는 모두 같은 별빛으로 빛난다 좀 더 밝게 빛나거나 좀 희미하게 빛날 뿐 우리 모두는 겨울밤에 아름답고 평화롭게 빛나는 크고 작은 영혼의 별빛들이다- 백원순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