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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영화를 보고.....>
우리 집 바로 옆 도서관 < 청주 정보 시립도서관>에서 공짜로 영화 한편을 보았다. 언젠가 감상하려고 했던 작품을 공짜로 보았으니 꿩 먹고 알 먹은 셈이다.
이 영화는 아무래도 젊은이 보다는 어느 정도 나이든 사람에게 더한 감동을 줄 영화였다. 왜냐하면 극중 두 주인공이 나이든 사람들인데 늙어가며 변화하는 삶을 그렸기 때문이다.
조금은 감성적인 드라마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는 사회적 변화로 점철된 유대인 여자(제시카 탠디)와 흑인 운전사(모건 프리먼, 연극에서의 역을 재연) 사이의 독특한 우정을 보여주면서 인종 문제를 다루기도 하지만 사실은 두 주요 인물에 대한 이야기로, 처음엔 서로가 마음 내키지 않은 꺼림칙한 관계이면서도 스스로 인생에서의 역할을 받아들이게 된다.
데이지 할머니와 호크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다. 여자와 남자이며 백인과 흑인이고 부자 고용주와 운전기사이다. 거기다가 나이 차이도 난다. 그런데다 데이지 할머니는 전직교사로 클래식 듣고 책을 읽으며 매우 우아하고 콧대 높고 도도하고 깐깐하다. 몸에 배인 습관으로 매사에 절약하며 그 누구에게도 손을 벌릴 위인이 아니다. 그의 외모에선 할머니의 여유가 없고 얼음처럼 차갑게 느껴지는 인물이다. 반대로 흑인기사는 글을 읽을 줄도 모르고 ..... 그러나 성실하고 책임감도 있으며 매우 따뜻한 인간미가 있다.
이렇게 다른 두 인물이 세월과 더불어 변화하는 과정...그 주인 할머니가 차차 정신이 흐려지고 결국 양로원에 들어가게 되는데 외롭고 쓸쓸한 나머지 낙천적이고 유머가 있는 충직한 운전기사와 인간적 교류가 이어진다는 이야기다.
아무리 우아한 자태로 도도하고 콧대 높아도 세월을 이길 장사는 없는 법, 그러한 인생과정을 잘 그렸다고 생각되어 참 오래 마음속에 남겨질 것 같다.
* 왼쪽이 주인공 데이지 할머니
* 왼쪽: 운전기사 (주인공), 중간: 아들, 오른쪽: 가정부
* 우아하고 도도한 할머니
<* 충직한 운전기사 ,양로원에 있는 주인 할머니에게 ......>
*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Driving Miss Daisy, 1989 / 감독 브루스 베레스포드 / 출연 모간 프리먼, 제시카 탠디, 댄 애크로이드 등) 플리처상을 수상한 알프레드 유리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제62회 아카데미상 9개 부문에 후보작으로 올라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또 제47회 골든 글로브 상에서는 최우수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을 받았으며, 제4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제시카 탠디와 모건 프리먼이 최우수 공동 연기자상을 수상하였다.
특히 데이지 부인 역할을 맡았던 <제시카 탠디>는 80세의 나이로 여우주연상을 받아 아카데미 역사상 최고령 수상자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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