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그랜 토리노>

목향 2009. 4. 4. 21:47

<영화 <그랜 토리노>

 

         그랜 토리노 (Gran Torino, 2008)

감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 클 린트 이스트우드비 뱅아니 허크리스토퍼 칼리   

 

 
 * 줄 거 리
그랜 토리노를 훔치려던 소년,

   이제 그 소년을 지켜주고 싶다... 


 자동차 공장에서 은퇴한 월트 코왈스키(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일상은 집을 수리하고 맥주를 마시고 매달 이발하러 가는 것이 전부다. 전쟁의 상처에 괴로워하고 M-1 소총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남편이 참회하길 바란다는 월트 아내의 유언을 이뤄주려고 자코비치 신부가 하루가 멀게 그를 찾아오지만 월트에게 그는 그저 ‘가방 끈 긴 27살 숫총각’일 뿐. 그는 참회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며 버틴다. 그가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을 만큼 믿는 존재는 곁에 있는 애견 데이지뿐이다.

이웃이라 여기던 이들은 모두 이사 가거나 죽고 지금은 몽족(Hmong) 이민자들이 살고 있다. 월트는 그들을 혐오하고 늘어진 지붕, 깎지 않은 잔디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못마땅해 한다. 동네 몽족, 라틴, 흑인계 갱단은 툭하면 세력 다툼을 하고 장성한 자식들은 낯설고 여전히 철이 없다. 낙이 없는 월트는 죽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어느 날 이웃집 소년 타오가 갱단의 협박으로 월트의 72년산 ‘그랜 토리노’를 훔치려 하고 차를 훔치지 못하게 하고 갱단의 싸움을 무마시킨 월트는 본의 아니게 타오의 엄마와 누나 수의 영웅이 된다. 잘못을 보상해야 한다며 월트의 일을 돕게 된 타오. 엮이고 싶지 않았던 월트는 시간이 가면서 뜻하지 않았던 우정까지 나누게 된다.

타오 가족의 친절 속에서 월트는 그들을 이해하며 자기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가혹한 과거에서 떠나온 그들과 자신이 닮아 있다는 것을 깨닫고 차고 속에 모셔두기만 했던 자신의 자동차 그랜 토리노처럼 전쟁 이후 닫아둔 자신의 진심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살아있는 전설 ‘클린트 이스트우드’
그의 마지막 연기, 전설로 기억될 캐릭터


<그랜 토리노>는 배우이자 감독으로서 불후의 명작들을 만들어 온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아카데미 수상작 <밀리언달러 베이비> 이후 다시 연출과 출연을 겸한 작품이다. 한국전쟁에서 활약한 퇴역 군인이자 고집불통에 고지식한 노인 월트 코왈스키 역을 맡아 이웃에 사는 아시아계 이민자들과 엮이며 자신의 오랜 편견과 마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밀리언달러 베이비> 이후 직접 연기할 생각이 없었지만 <그랜 토리노>가 본인 나이대의 이야기였고 자신에게 딱 맞는 역할이라고 느껴졌기에 출연을 결심했다. 그리고 <그랜 토리노>를 통해 이스트우드는 자신의 작품에 월트 코왈스키라는 잊을 수 없는 캐릭터를 또 하나 추가했다.
과거에 했던 것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이스트우드에게 월트라는 역할은 그의 나이와 캐릭터에 맞을 뿐 아니라 ‘더티 해리’나 타협을 모르는 무법자로서의 과거와도 이어져 있으면서도 한발 더 나아간다. 좀 더 어두운 곳으로 인도하지만 구원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누군가의 인생을 가장 빛나게 만들 의미 있는 만남
인간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


<그랜 토리노>는 이스트우드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인간 관계를 이야기한다. 언제나 인종과 종교, 편견에 대한 복잡한 문제들을 진솔하게 다루면서 진정성을 담고 있다. 이스트우드가 직접 연기한 월트라는 인물은 그의 이전 작품들의 주인공들을 관통하면서도 상당히 다른 매력을 가진 인물이다. 어느 특정한 인물을 모델로 한 것이 아닌 선생님, 혹은 아버지 등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바로 그런 인물이다.

한국전을 거쳐 포드 공장에서 50년간 일해 왔지만 이제 전쟁은 끝났고 공장은 문을 닫았고 아내는 먼저 떠났고 자식들은 남처럼 소원하고 아버지를 내치려 한다. 아들과 대화하는 법을 모르고 손주들이 피어싱 하는 것도 절대 용납 못한다.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던 그는 이웃이 된 몽족들과 교류하면서 한국전에서의 괴로운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그에겐 아시아 사람이 다 똑같아 보이는 것이고 그들을 보면서 한국전에서 자신이 겪은 일들을 돌아보기 시작한다.

월트의 이웃으로 이사온 몽족 가족 중 한 명으로 엄마와 할머니, 누나와 살고 있는 16세 소년 타오는 자신의 롤 모델을 월트로 정하고 그를 멘토로 삼게 된다. 월트는 마냥 철없던 소년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타오는 굳은 살 박힌 손을 보며 자신이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자각을 하게 된다. 월트는 단순히 일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당당한 남자가 되는 법을 가르쳐 준다. 월트는 이제 이 무기력한 소년이 직업을 얻고 위기에서 벗어나 자기 길을 개척하도록 힘을 주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된다.

우연히 용기를 발휘한 뒤로 월트는 마을의 영웅이 되고 괴상하게 맺어진 이들 관계는 결국 월트를 변화하게 만든다. “자식들보다 이 사람들이 나를 더 잘 알고 있다”는 영화 속 대사는 그들의 관계를 대변한다. 그들은 월트의 가족이 하지 않는 이야기들, 그간 누구도 하지 못했지만 월트가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질문을 던진다. 월트는 생의 막바지에 자기 삶의 의미가 될 존재를 만난 것이다.  

 

 

 

 

   <그랜 토리노>   참 좋은 영화다.

친구와 함께 영화관 앞에서 기웃거리다 그냥  ‘클린트 이스트우드’  의 이름에 이끌려 들어갔다.

                   사전 지식도 없으면서...  오래전 " 매디슨카운티의 다리 에서 그가 너무도 멋지게 연기하는 것에 매혹  되어  그가  출연하는 영화는 많이 본 편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영화관을 나오면서 <역시> 구나 .돈이 아깝지않았다. < 노인의 고집 , 자식과의 관계 ,용서 , 화해, 복수, 사랑 , 회개 등등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그런데 <클린트...> 극중 노인역으로 나오기는 하나 참으로 많이 늙었구나 ! 얼굴에 세월의  무게 가 너무 두텁다고 ...  누군들 세월을 역류 할수 있을까! 

 

                   그러나 저러나 관람 인원이 나를 포함 총 6명, 왜 이 좋은 영화에 사람이 없을까? 

                   좀 많이들 보았으면 좋겠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텐데......   

 

               <그랜 토리노 :  주인공이 만든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