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1)

멘델스존: 피아노 3중주 2번 c단조 op. 66

목향 2023. 4. 14. 12:41

 

♣ 멘델스존 피아노 트리오 2번 ♣

문밖에 그가 와 있었다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가늘고 긴 문장마다 초록의 단어를 매달아 놓았다 그리고 가끔씩 바람으로 발음하는 햇살의 떨림이 들렸다 나는 오래 전부터 빈집 이었으나 누구도 들여 놓지 못할 마음이 떠난 자리였으나 그는 문 밖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그만 이 문을 열어 주고 싶다 윤성택 시인의 '마음의 문'입니다. 우린, 어머니라는 문을 나와 수 없이 많은 문을 통과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때로는 벽을 문으로 착각, 뛰어들다 이마가 깨지기도, 주저앉기도 했습니다. 조름 올 때, 눈까풀 무게처럼 마음의 문 열기도...

가벼운 듯, 무겁기 그지없습니다. 눈을 감고, 마음의 문 빼꼼 열면, 바람 소리, 초록빛, 눈부신 햇살의 떨림이 가슴에 와 안길 것입니다. 서양 음악은 어두운 음악이 많습니다. 봉건 군주 사회에서 귀족으로 발돋음하려는... 음악가들의 고뇌가 배어있기 때문이죠. 또는, 동토의 음습한 고향 풍경 때문도 있고요 밝은 심성과 천성을 가진 음악가는 다섯 손가락 안팎입니다.

그중 가장 부유하고 좋은 가정환경에서 자란 음악가가 '멘델스존'입니다. 할아버지는 철학자, 아버지는 대 은행가,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의 총애를 받았고, 빅토리아 왕조 풍의 취미를 즐겼으며 슈만이 천재 작곡가로 일컬었던 '멘델스존' 그의 '피아노 트리오 2번'을 올립니다.

백신 주사 맞으실 때까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 이 한주... 평강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초 립 -

멘델스존: 피아노 3중주 2번 C단조 op. 66 야샤 하이페츠 (바이올린) 그레고르 피아티고르스키 (첼로) 레오나르드 페르나리오 (피아노) 녹음연도 및 장소: 1963/11/07 & 08 Stereo, RCA Studios, Hollyw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