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금강산 콘도에 머물며 (9) / 대진항

목향 2009. 11. 21. 19:38

 

 

    북단 대진항

 

 

금강산 콘도에서 승용차로 약 5,6 분 남쪽으로 내려오면 대진항에 닿는다. 동해안을 기준(남한)으로 했을 때 우리나라 최북단에 있는 어항이라 할 수 있다.

대진항 유인등대에 올라가면 대진항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소박한 어촌마을의 정경이다. 대형 콘도나 리조트, 모텔등도 눈에 띄지 않는 다.  

 

 

* 위 간판의 꼽빼기 횟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청주에서 떠날 때 이미 소개를 받은 집이다. 건물이라 할 수없을 정도로 집은 초라하지만, 그 집 주인이 직접 고기를 잡는 낚시꾼이기에 회 맛이 끝내 주니 한 번 들러보라는 언질을 받은 터여서 일부러 찾아간 집이다.


처음엔 집이 옹색하고 약간 불결해 보여 영 기분이 내키지 않았는데 실제 맛을 보니 정말 감칠 맛 났다. 지금까지 먹은 회중에서 가장 맛있었다고 한다면 조금은 과장 표현일지 모르지만, 정말 회도 매운탕도 엄지손가락 치켜 들 만 했다.

 

 

 

 * 둘러보니  횟 집은 좀 있지만, 먹는 손님들도 화려한 불빛도 왁자지껄 소란스러움도 없는 정말  조용한 어촌의

어스름 저녁 풍경이다.

 

 

* 높이 떠 있는 반달,  화려하지 않은 어촌 , 이 고즈넉한 분위기가  길손의 마음을  먼 추억의 뒤안길로 ...

무리속의 고독이라할까, 자매들이 다 모여 여행 중인데도  분위기에 따라 고독감은 밀려오고 ...

원래 사람은 외로움이나 고독을 밑바탕에  깔고 사는게 아닐까.

 

 

 

 * 대진항 등대에 불이 켜젔다.내 마음에도 저렇듯 등불이 켜져야 하는데 ...

 

 

 * 이 느낌, 이 정경, 무언가 글이 써져야 되는 데 통 써지지않는다.

 

' 아니, 네가 글을 좀 쓴다는 사람 맞니? '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점점 무뎌지는 이 감성, 그러나 어쩌랴 ! 이일도 자연의 한 흐름인데...